[M+방송진단] '꽃할배' 최지우 분량 많다고?..'딱 알맞습니다'

2015. 4. 10. 18: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이하 '꽃할배')에 새롭게 합류한 최지우가 대활약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27일 방송을 시작한 '꽃할배'는 이전 시즌처럼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짐꾼 이서진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포맷을 그대로 유지했다. 변화된 점이 있다면 '여성 짐꾼' 최지우가 새롭게 합류했다는 것이다.

이 6명은 지난 2월 두바이를 경유해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고, 지난 3일 방송된 2회까지 이들은 두바이에서의 짧은 여행을 거쳐 그리스로 진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무뚝뚝한 '할배들'과 시크한 짐꾼 이서진 사이에서 최지우는 때로는 딸 역할을, 때로는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지우의 활약은 비행기 이륙 전부터 남달랐다. 이미 '삼시세끼'에서 최지우와 함께 했던 이순재는 최지우를 격하게 반겼다. 다른 '할배들'도 싹싹한 최지우를 마음에 들어 했다. 이서진과의 케미도 꽤나 훌륭했다. 두 사람은 생활비 때문에 투닥거리다가도, '할배들'이 "진심으로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걸 들으며 괜스레 쑥스러워하며 좋은 '짐꾼 동반자'가 됐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한 후 일각에서는 "'꽃할배'는 할배들을 위한 여행인데 지나치게 최지우의 분량이 많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그런 최지우에 '분량 공주'라는 별명을 붙이며 비꼬기도 했다. 노년의 배우들이 황혼기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요 취지인데 모든 것들이 최지우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1회에는 많은 부분이 최지우를 중심으로 그려졌다. 최지우가 여행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나 일종의 짐꾼 테스트로 부여받은 '호텔 예약 미션'을 치르는 모습 등이 초반부에 자세하게 그려졌다. 이서진과 최지우의 '탐색전'도 자세히 보였다.

하지만 최지우의 분량이 불필요하게 과도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물론 '할배들'과 이서진의 모습이 전보다 많이 안 비쳐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가 '꽃할배' 시리즈의 '신입'인 최지우의 캐릭터를 전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임에는 분명했다.

또한 2회에서 최지우의 활약은 그의 분량이 정당하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최지우는 출국 전부터 '할배들'을 위해 만물상을 연상케하는 짐을 준비했다. 그는 자신의 여행이 아닌 '할배'들의 여행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책에는 '할배'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자세히 색인까지 나눠가며 공부를 한 흔적이 남았다.

여행을 떠난 후에도 최지우는 살갑게 '할배들' 곁을 지켰다. 신구를 모시고 택시를 타면서도 창밖의 건물에 대해 설명하는가 하면, 단체 사진을 찍을 때에도 다리가 아파 사막 언덕을 오르는 게 더딘 백일섭을 챙겨 결국에는 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왔다.

최지우와 이서진이 서로 대결을 벌이는 것도 항상 '할배들' 때문이었다. 이서진은 어떻게든 돈을 적게 들이려고 노력했고, 최지우는 "쌤들에게 과일 좀 드려야 한다. 그리고 설 아침에는 떡국 먹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장 볼 용돈을 타내려고 애를 썼다. 이들의 대화에서 할배들을 가리키는 '쌤'이 오르내리지 않을 때는 없었다.

즉, 최지우가 분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쌤'들을 위해 전방위로 뛰어다니는 그의 활약 덕분인 것이다. 최지우가 혼자서 단독으로 행동하는 장면은 없다. 개연성이 없이 최지우를 단독으로 잡은 분량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런 상황에서 최지우의 분량이 많다고 '꽃할배'의 주객전도를 외치는 것은 가혹한 평가다.

현재 영화 촬영 때문에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근형은 "최지우가 참 딸같이 살갑게 해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서진 또한 "정말 최고였다"고 그의 활약에 만족했다. 나영석 PD의 말처럼, 최지우는 '짐꾼'을 입력했더니 무서우리만큼 '짐꾼'에 몰입한 결과다. 그런 최지우의 분량에 누가 돌을 던지랴. 여전히 '꽃할배'는 힐링이고, '할배'들은 부단히 걸으며 그리스를 탐방하고, 이서진은 투덜거리면서도 이들을 위해 뛰어다닌다. 결국 변한 건 아무 것도 없는 셈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 MBN 뉴스 더보기

  • ▶ [다시보기] 아쉽게 놓진 MBN 프로그램도 원클릭으로 쉽게!

  • ▶ [건강레시피] 밥상을 바꾸면 건강이 달라집니다! 건강밥상 레시피 지금 확인하세요!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