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TV 만화'①] 90년대 TV만화..황금기를 이루다

2014. 12. 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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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90년대는 바야흐로 TV만화의 '황금시대'였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1994년, 오후 5시만 되면 밖에서 아이들은 집으로 들어와 TV앞에 둘러 앉아 리모컨을 장악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하루 중에서 어린 시청 층을 고려한 TV만화들이 방송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만화영화로도 불렸던 지상파 TV만화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저녁을 책임졌다면,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일요일은 이른 아침을 책임지며 아침을 깨웠다. 다른 TV만화들과 달리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방영된 KBS2 '디즈니 만화동산'은 많은 이들의 잠을 깨우는데 크게 공헌하며 약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 20대 이상 시청자 중 열의 여덟이 일요일 오전 8시 눈을 뜨자마자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기 위해 부랴부랴 TV를 켰던 추억이 있을 정도로 당시 '만화동산'의 인기는 뜨거웠다.

TV만화의 전성기로 불리는 90년대는 TV 속 방영되는 만화를 보고 자라지 않은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당대 TV 만화의 인기는 현재 인기 드라마의 시청률인 20%를 훌쩍 넘길 정도였으며, 이 같은 열풍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나면서 더욱 커지게 된다.

이제는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로 시작되는 주제가가 더 먼저 생각나는 SBS '피구왕 통키'(1992)는 3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놀라운 인기를 증명했다. SBS가 서울방송이었음에도 '피구왕 통키'는 전국 초등학교에 피구 붐이 일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문방구마다 '피구왕 통키'에 등장하는 다섯 개의 불꽃 문양이 그려진 피구 공이 날개 돋친 듯 팔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유명한 주제곡과 사오정의 개그 신드롬, 저팔계 특유의 말투까지 KBS '날아라 슈퍼보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적인 사랑을 작품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이라고도 불리는 '날아라 슈퍼보드'는 1990년 KBS를 통해 첫 방영이 시작된 이래 2001년 5기까지 나온 작품이다. 특히 1기에서부터 3기까지는 시청률 1위를 연달아 고수하는 등 인기가 매우 높았으며, 4기부터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하나 '날아라 슈퍼보드'의 마지막회인 5기 13화 '생명의 나무 우르봉'(2002) 편은 무려 52.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KBS2 '세일러문' SBS '슬램덩크' MBC '시간탐험대' 등 다양한 작품들이 지상파 방송사에 편성되면서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었다. 특히 1996년대 방송된 KBS2 '꾸러기 수비대'의 경우 12간지 순서를 가사로 만들면서 나름의 교육적인 효과를 낳기도 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12간지를 셀 때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드라고 요롱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몽치 키키 강달이 찡찡이 신유술해'라는 '꾸러기 수비대'의 주제가를 속으로 부르며 떠올린다는 이들이 다수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9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지나치게 일본 애니메이션 위주로 편성되면서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설 곳이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액션, 스포츠, 마법소녀, 판타지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다양한 장르의 TV 만화들은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관련 기사> [M+기획…'TV만화'②] TV 만화 역대 시청률 TOP10

<관련 기사> [M+기획…'TV만화'③] TV 속 만화영화가 사라졌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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