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화가' 전성시대..연예인이 붓을 드는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그림 솜씨 뽐내는 스타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당당히 화가로 인정 받고 있는 스타들.
그들이 다름 아닌 그림에 몰두하는 이유가 뭘까요.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처음 화투를 화폭에 담았을 때는 장난치냐'는 핀잔도 많았습니다.
미술계에서 왕따를 자처하며, 편견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내놓다 보니 40년 경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예술의 전당까지 입성했습니다.
◀ 조영남 ▶
"제 그림은 웃겨요. 웃음, 위트가 있으니까 그걸로 그냥 (미술계에서) 버티고."
배우, 영화감독, 작곡가에 이어 '화가' 칭호까지 갖게 된 구혜선.
이제는 쟁쟁한 기성 작가들과 합동 전시를 열 정도까지 됐습니다.
10년째 그림을 그려온 배우 하정우도 미술계 '완판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개인전만 7차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만만찮은 완성도에 인지도가 더해지다 보니, 요즘은 한 장당 천만 원 넘는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심은하, 김혜수, 원빈, 윤은혜까지, '스타 화가'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왜 그림을 그릴까.
◀ 구혜선 ▶
"내가 치유됐으니까 슬픔이 거기 묻어 있는 거잖아요. 여기 있던 슬픔이 거기로 나간 것 같은…"
'배우가 밥을 짓는다면, 화가는 그 찌꺼기로 술을 담그는 일 같다'면서 '그림이 있어야 연기에 정진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화려한 생활 뒤 외로운 내면을 치유하는 데 그림이 큰 힘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일각에선 '화가 놀이' 하냐는 삐딱한 시선도 있지만 대중들이 스타와 교감하는 또 하나의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은 무시 못할 순기능이라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조재영 기자 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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