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수학선생님 정일채 "일베 회원 아냐" 해명

입력 2014. 7. 14. 01:30 수정 2014. 7. 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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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고 수학선생님으로 '1박2일'에 출연한 정은채 교사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유저인지 아닌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설전이 뜨겁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선생님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혁은 온라인상에서 유명한 얼짱 수학선생님 '세종고 김탄' 정일채 교사를 찾아갔다.

세종고 교무실에 다다른 김주혁은 정일채 교사를 보자 '세종고 김탄'이 누구인지 직감했다. 정일채 교사는 배우 이민호를 닮은 훈훈한 외모에 186cm의 키를 소유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문제는 방송 이후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일채 교사가 과거에 썼던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그가 쓴 몇몇 댓글을 살펴보면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야~! 기분 좋다!' 등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누리꾼들은 정일채 교사가 남긴 댓글을 보고 일간 베스트 회원으로 의심한 것.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정일채는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장문의 사과글을 남겼다.

정일채 교사는 "안녕하십니까. 시립대학교 05학번 정일채입니다. 저 때문에 많은 학우님들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은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 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 입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는 비방의 글들이며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었을까 후회하고 반성중입니다. 이제 와서 그 글들을 주워 담을 수 없으나 분명히 밝히고 사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모든 댓글들을 삭제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전 대통령님께도 죄송합니다. 정말 시립대 동기, 선배, 후배님들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학교의 명성에 누를 끼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당시 글에 대해 철없는 행동이었다고 스스로 지적했다.

이어 일베 회원 논란에 대해 정일채 교사는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모자랐던 저의 인성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 한마디, 댓글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하고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종고 수학선생님 정일채에 대해 "세종고 수학선생님 정일채, 본인 해명했으니 넘어가자" "세종고 수학선생님 정일채,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분별한 댓글에 상처 입을까 걱정된다" "세종고 수학선생님 정일채, 물론 썼던 댓글을 찾아내서 무섭기도 했겠고 반성도 했다고 보이는데 아무튼 참 좋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게 보기 안 좋고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른다는 걸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뉴스팀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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