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악동뮤지션 뒤늦게 알려진 선행..상금 3억원 모두 기부

강수진 기자 2014. 5.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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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2> 우승자인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지난해 우승 상금으로 받았던 3억원을 모두 기부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악동뮤지션(이찬혁 18·수현 15)은 12일 오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 용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금 지급 이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아빠가 각종 재단, 그리고 꼭 기부하고 싶었던 곳 등지에 3억원 전부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기부는 지난해 이뤄졌지만 악동뮤지션과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일절 외부로 알리지 않았다. 이날 오후 인터뷰에 동석했던 YG엔터테인먼트 매니저도 멤버들로부터 기부 사실을 처음 접한 뒤 놀라 "기부했나?"라고 재차 되묻는 일이 있었다.

당초 악동뮤지션이 받은 3억원의 상금 중에는 음반 제작 지원비 1억원이 포함돼 있었지만, 악동뮤지션은 이 마저도 사회 각계로 기탁했다.

이찬혁은 "지난해 상금을 두고 어떻게 할 지 엄마 아빠가 물어왔을 때 우리 두 사람은 처음부터 기부를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기부하자고 말씀 드렸다"면서 "우리 이야기를 듣고 엄마 아빠가 오히려 더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 이후 마음이 너무 좋아 음악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도 가졌다"고 고백했다. 이찬혁은 또 "상금에 대한 세금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것까지 기부를 하는 바람에 지금은 세금 낼 돈을 따로 모으고 있다"고 웃었다.

동생 이수현은 "원래부터 기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큰 돈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이라 생각하니 개운하고 뿌듯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더 좋은 일을)할 수 있는 있는 환경이 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아직 10대인 만큼, 기부에 관한 기탁처 선정이나 모든 기부 절차는 부모가 일괄 진행했다고 한다.

지난해 <K팝스타2>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던 악동뮤지션은 우승 직후 최근 정규 1집을 발표하고 각종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음악 대중들은 물론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지속적으로 받는 등 음악계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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