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김강우-강지환, 4월 안방 '30대 男배우' 전성시대

2014. 4. 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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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20대 남자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3월이었다.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의 박유천을 비롯해 종영을 앞둔 MBC 드라마 '기황후'의 지창욱, KBS2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김현중까지. 이들은 20대의 패기와 열정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뜨거운 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어 4월에는 30대 남자배우 삼인방 김강우, 강지환, 이동욱이 묵직한 연기력으로 인기바통을 이어 간다.

▶ 이동욱, 철부지 상속녀는 내가 맡는다

'천명'의 이동욱은 잊어라. 오는 5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 최연소 총지배인 차재완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머리에 상투를 틀고 묵직한 사극대사를 읊조리던 그가 완벽주의 호텔리어로 변신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몇 달이다. 연기변신의 귀재답게 차가운 '호텔 괴물'로 불리지만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차재완 캐릭터를 스펀지 마냥 빠르게 흡수했다.

이동욱은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무표정한 얼굴에 애잔함이 묻어나는 눈빛을 선보였다. 그의 묵직한 연기는 배우 이다해의 철부지 상속녀 연기와 대비되어 더욱 돋보였다. 특히 SBS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 이다해와 보여줄 연기 앙상블을 물론이고 진정한 호텔리어로 거듭나는 그의 성장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아울러 '신들의 만찬'을 집필한 조은정 작가, '살맛납니다'의 김대진 PD, 배우 이동욱 이 세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를 모은다.

▶ 김강우, 사랑과 복수의 갈림길에 서다

믿고 보는 배우 김강우는 오는 9일 첫 방송하는 KBS2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에서 신입검사 강도윤 역을 맡아 한 남자의 지독한 복수를 그린다. 강도윤은 여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절대 권력에 뛰어드는 인물로 냉철한 겉모습과 달리 뼈아픈 가슴의 상처를 품고 있다. 녹록치 않은 강도윤 캐릭터와 만난 김강우는 연륜이 묻어나는 깊은 내면 연기로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강우는 극중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금융가 딸이자 열혈검사 서이레 역을 맡은 이시영과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 복수와 사랑의 운명적인 갈림길에서 선 그의 인간적인 고뇌 연기 역시 드라마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또한 앞서 공개된 현장 사진에서 이시영과 '찰떡궁합' 연기 호흡을 맛보기로 보여줘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운대 연인들'에 이어 또 다시 검사 역할을 맡은 그가 전작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 강지환, 밑바닥에서 다시 일어나다

드디어 배우 강지환이 돌아온다. '태양은 가득히' 후속작인 KBS2 새 월화드라마 '빅맨'에서 하류 양아치 김지혁 역을 맡아 신분급상승의 정점을 찍는다. 김지혁은 고아로 태어나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한순간 재벌 그룹의 장남이 되는 인물이다. 이런 삶의 기복이 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탄탄한 연기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강지환은 안성맞춤이다. 미친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을 만큼 강한 몰입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빅맨' 티저 영상 속 강지환의 연기는 짧지만 강렬했다. "나는 가족이 필요했고 그들은 내 심장이 필요했다"는 말과 함께 울부짖는 그의 연기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또 스피드함이 느껴지는 자동차 추격씬과 비밀스런 이야기는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끌기 충분했다. 특히 소속사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지난해 '돈의 화신'으로 부활한 그의 연기 인생과 닮은 듯한 이번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동욱, 김강우, 강지환의 어깨가 무거울지도 모른다. 30대 배우에게 거는 시청자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흥하기위해 20대의 열정 그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은 되지 않는다. 현재 이들은 그 누구보다 피 나는 노력으로 자신의 배역에 빠져들고 있다.

나소영 기자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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