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필리핀 강타.. "국가공휴일 지정해달라"

안진용기자 2014. 3.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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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광고 행사에 수만명 몰려, 교통대란까지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한류(韓流)의 산 증인, 배우 이민호가 또한번 필리핀을 강타했다.

이민호는 21일 광고 촬영 차 필리핀을 방문했다. 현지에는 이민호를 보기 위해 수 만 명의 팬이 몰렸고 이들은 '국가공휴일' 지정까지 요구하며 이민호 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수도 마닐라에 있는 아라네타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인 '펀밋(FUN MEET)'은 이민호가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벤치'(Bench)에서 프로모션과 팬 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것인데 요즘 필리핀 전역을 휩쓸고 있는 이민호의 인기를 말해주듯 수많은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공연장에는 1만5,000명이 들어차 포화 상태가 됐고, 미처 입장을 못한 팬들이 밖에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민호는 지난 2012년 국빈급 대우를 받으며 필리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교통대란까지 빚었다. 이번의 열기는 그때를 능가한다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필리핀의 민영방송 ABS-CBN의 홈페이지에는 '당신이 꼭 봐야할 프로그램' 코너에 이민호의 펀밋(FUN MEET) 행사 장면이 올라와 있다.

이처럼 필리핀이 들썩이는 이유는 이민호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 드라마 '상속자들'이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현지에서 방송되기 전인데도 팬들은 '중간은 없다' '혹시, 나 너 좋아하냐?' 등 김탄의 명대사를 줄줄이 외울 정도로 이민호에 빠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이민호는 팬들에게 한국어 대사를 알려주는 시간을 만들어 설명해 주는 세심함을 선보였다.

이민호의 폭발적인 인기는 한순간의 불꽃이 아니다. '꽃보다 남자',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가 연달아 히트하며 탄탄하게 쌓아올린 인지도와 팬심이 이민호를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다.

국내 방송 전문가들은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상대적으로 일본에 편중돼 있던 한류문화의 중심축을 중국시장 쪽으로 폭넓게 확산시킨 주역이 이민호임을 강조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이민호의 꾸준한 인기는 신 한류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중국 타이완 등 중국어권에만 머물지 않고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범아시아권까지 쌓인 인기에 외연을 넓혀가고 있어 파급력의 강도가 다르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또 수년간 이어지는 인기비결로는"최고의 스타지만 친근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한류스타의 모범이라 불리며 현지인과의 벽을 허무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필리핀 현지 방송국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이민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민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그대로 따라하는 추종자들이 줄을 이루고 한국어로 농담을 한다. 이민호의 방문을 국가 공휴일로 만들자는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이민호는 22일의 광고 촬영에 이어 23일의 프로모션을 마친 뒤 곧바로 중국 성도, 일본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바쁜 스케줄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4월에는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 블루스' 촬영을 시작한다.

안진용기자 real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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