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작곡가 공식입장, "'꾸리스마스' 표절 아닌 순수 창작"

한국아이닷컴 김현식 기자 2013. 12.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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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공식입장'

크레용팝의 '꾸리스마스'를 작곡한 김유민 씨가 SNS를 통해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작곡가 김유민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창작물"이라며 표절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루팡3세'의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오히려 '꾸리스마스'의 인트로는 '루팡3세'라는 곡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나온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생긴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곡의 인트로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다"라며 "비밥의 경우, 곡의 시작부분에 긴장감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리스마스'의 인트로와 '루팡3세'의 인트로가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은 또 "두 곡의 시작부분은 16비트 1박 이후의 음정과 박자가 다르고, 길게 끌어주는 부분도 같은 음계처럼 들리나 실제로 '꾸리스마스'는 1도 음정, '루팡3세'는 5도 음정이며 시작하는 리듬과 끌어주는 길이마저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성도 '꾸리스마스'는 /1st-7th-4th-5th/1st-5th-7th-1st/ 이고, '루팡3세'는 /1st-3rd-7th-1st/1st-3rd-4th-1st/ 로 서로 다르다. 다만, '루팡3세'의 코드진행의 경우, 본인이 유투브 영상을 참고로 하였으므로 곡의 버전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하여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용팝은 지난 26일 신곡 '꾸리스마스'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해당 곡이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루팡 3세'의 주제가와 도입부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사진=크롬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아이닷컴 김현식 기자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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