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비즈]'소녀시대 만들래? 빅뱅 만들래?' 보이그룹-걸그룹 제작에 감춰진 경제학

이정혁 2013. 3. 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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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의 대표주자인 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를 만들까? 빅뱅을 만들까?'

'아이돌 후보 100만 양성설'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요즘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의 수는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1년이면 수십개의 그룹이 태어났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수십개의 그룹들 중 걸그룹이 절대 다수였다. 그러나 요즘엔 여러가지 이유로 보이그룹들이 만만치않게 만들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수지타산을 따져봤을 때 보이그룹은 요즘 제작자들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 것일까.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경제학,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보이그룹의 대표주자인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많이 먹는 보이그룹 vs 꾸며야 사는 걸그룹, 비용 지출 높은 쪽은?

연습생 시절에는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이나 들어가는 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보컬, 안무, 연기 등의 레슨 비용이 같기 때문. 더욱이 예전에는 데뷔를 앞두고 걸그룹 연습생들이 주로 성형 수술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보이그룹 연습생들도 적극적으로 성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단 데뷔를 한 뒤에 쓰는 경비를 따져보면 어느쪽이 더 높을까.

보이그룹은 확실히 엥겔계수가 놓다. 한참 먹을때인만큼 가만 있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그런데 이들은 격렬한 안무를 수시로 소화하는 만큼 먹는 양이 적지 않다. 여기에 야식이나 간식비 등도 만만치 않다. 반면 걸그룹은 다이어트가 지상 과제인 만큼 상대적으로 식비는 적게 든다. 대신 메이크업이나 몸매 관리를 위한 부가 비용이 추가된다.

키이스트의 이응용 실장은 "데뷔 초에는 보이그룹의 식비가 당연히 높겠지만 오히려 고정 팬이 생기면 팬들이 간식이나 식사를 많이 보내줘 식비가 급격히 줄어든다"고 귀띔했다.

얼핏 보기엔, 걸그룹이 메이크업이나 의상 등에 있어 추가 지출이 상당할 듯하지만 이는 보이그룹도 마찬가지다. 요즘엔 미소년 콘셉트가 대세이므로, 보이그룹도 의상 제작비 등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가 동행하는 기본 스태프의 수가 비슷하고, 차량 유지비나 제반 비용도 비슷하게 들어간다.

따라서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이나 비용 면에서는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최근 보이그룹 데뷔 많아졌는데 그 뒤엔…

쓰는 돈이 비슷하다면 수입은 어떠할까?

걸그룹은 단기에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일단 보이그룹에 비해 멤버들의 개별, 특성화가 빨리 이뤄진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상대적으로 쉽고, 여기에서 잘만 바람을 타기 시작하면 광고나 행사를 본격적으로 뛰게 된다. 특히 행사 수입이 짭짤하다. 기획사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주면서, 특히 급한불을 끄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보이그룹은 걸그룹에 비해 멤버별 특성화가 쉽지 않다. 따라서 데뷔 이후 음반이 성공했다해도, 소위 돈을 벌어오려면 1년 여는 기다려야한다. 그러나 강점은 일정 경지에 오르면 롱런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걸그룹과 팬덤 특성이 현저히 다르다. 걸그룹 팬들은 빠르게 반응을 보이는 만큼, 관리도 쉽지 않다.그러나 보이그룹의 팬들은 상대적으로 오래가는 편. 인기부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신화의 경우, 멤버들이 입대를 해 휴식기를 가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데뷔 15년이 지난 지금도 충성도 높은 팬층을 자랑한다.

특히 요즘엔 K-POP 열풍덕에 보이그룹들의 수익성이 높아졌다. 남성 5인조 보이프렌즈는 데뷔 1년만에 일본 부도칸에서 쇼케이를 겸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전엔 한국에서 정상의 위치에 오른 톱스타들도 일본 공연을 성사시키기가 힘들었다. 힘들게 공연을 한다해도 명예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지, 돈을 벌지는 못했다"라며 "그러나 요즘 한국의 보이그룹이라면 일본 공연 관계자들에게 일단 먹힌다. 일본에선 그간 흔히 만나기 어려웠던 콘셉트며 일본 소녀팬들을 바로 움직일 수 있는 티켓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인기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이냐 보이그룹이냐, 음반제작자의 선택은?

그렇다면 음반제작자들은 보이그룹과 걸그룹 중 어느쪽을 더 선호할까?

단기간에 승부를 걸고 싶다면, 걸그룹이 정답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이그룹에 비해 단기간에 인기가 올라오고,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모가 작은 개인 제작자는 보이그룹보다는 걸그룹이 만들기도 쉽고, 대차대조표를 맞추기도 쉽다.

물론 길게 보는 스타일이라면, 그리고 무엇보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보이그룹이 대세다. 거기에 해외 공연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14년차인 한 중견제작자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이후 걸그룹이 대세였던 시절이 지속되면서, 나올 수 있는 콘셉트는 다 나온 듯 하다"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도 보이그룹 쪽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자금 회전을 고려하면 걸그룹으로 돈을 벌어서 보이그룹을 만드는 것이 제작자 입장에선 가장 이상적이 사이클"이라고 말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그룹 샤이니.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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