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디스·간접광고·홍보..개콘, 레퍼토리 바꿔줘!

2012. 11. 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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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게스트의 홍보성 출연에 시청자가 식상해 하고 있다. 또 지나친 개그성 비난 역시 더 이상 새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가수 손담비, 이승기가 출연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정여사'와 '생활의 발견' 그리고 '용감한 녀석들'의 한 장면(맨 위부터). 사진출처|방송캡처

■ 매너리즘에 빠진 KBS 2TV '개그콘서트'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남발성 동료개그맨 디스 신선함 잃어게스트·제품 홍보 노골적 대사 도마위제작진 "간접광고·홍보 최소화 노력"

'셀프 디스·게스트·홍보, 많아도 너무 많아! 개콘 바꿔줘!'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지나친 '셀프 디스'(스스로를 비난함)와 지나친 게스트 홍보성 출연 등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방송된 '개콘'은 20.9%(AGB닐슨 기준)를 기록, 8주 연속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일요 예능 강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개콘'의 허를 찌르는 재치나 재미가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개콘'은 최근 '셀프 디스' 남발로 식상한 웃음 코드가 많아졌다. 25일 '용감한 녀석들'의 신보라는 '개콘' 토요일 재방송 편성 결정에 일침을 가했고, 박성광은 최근 스타가 됐다고 안하무인격이 된 개그맨을 비방하며 허경환의 유행어를 선보였다.

'희극 여배우들'에서도 동료 개그맨과 제작진에 대한 개그성 비난이 계속됐다. 박지선은 후배 개그맨 오나미와 연출자 서수민 PD의 외모를 공격했고, 정경미의 남자친구 윤형빈에 대한 '디스'는 코너의 고정 레퍼토리가 됐다. 그동안 '용감한 녀석들' 등을 통해 주로 선보이던 공개 비판이 '개콘'의 전체적인 웃음 트렌드로 번지면서 코너의 신선함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졌다.

최근 부쩍 늘어난 게스트 등장과 적나라해진 PPL(간접광고)도 '개콘'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생활의 발견'과 '정여사' '거지의 품격' 등에는 세탁소, 음식점, 카페 등이 배경으로 등장해 간접광고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노골적인 대사와 전개는 시청자 불만을 사고 있다.

스타 게스트들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줬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콩트 개그가 많아져 억지 설정으로 어색한 웃음이 주를 이룬다는 평가다. 코너를 이끌어야 할 개그맨과 게스트들이 '주객전도'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개콘' 제작진은 "간접광고나 게스트 출연이 코너 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간접광고의 경우 제품 노출 강도를 약화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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