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은 캐스팅 매니저? 그가 발굴한 女 예능인 3인방

곽현수 기자 2012. 11. 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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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유재석과 강호동, 양대 국민MC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이 두 인물은 높은 인지도와 매끄러운 진행솜씨 외에도 새로운 예능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유재석의 경우 리쌍 길과 개리, 권오중, 김종국을 발굴해 현재 그가 활동 중인 프로그램에서 함께 하고 있고, 강호동 역시 이특과 이승기, 이수근, 붐 등의 재능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유재석의 경우 강호동과는 다른 묘한 재능을 추가로 더 갖고 있다. 바로 가드가 매우 높은 여자 연예인을 무장해제 시켜 예능인으로 탈바꿈시켜 놓는다는 점이다.

#이효리, 아이돌→섹시 아이콘→예능인의 3단변신

가수 이효리는 방송에서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전직 요정 출신이다. 때문에 이미지를 목숨처럼 아꼈고 솔직하고 털털한 것이 결코 여자 연예인에게 미덕이 아니었던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핑클로 지내왔다.

그리고 솔로 데뷔 이후 이효리는 '텐미닛', '유고걸'을 통해 섹시 아이콘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고 이 때부터 이효리의 솔직한 매력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유재석은 이러한 시기에 이효리를 만나 SBS '패밀리가 떴다'를 이끌었다. 그는 이효리를 자신과 동등한 여자 리더로서 대우했고 이효리의 거침없는 언행을 시골생활에 딱 적합한 특성으로 승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유재석이 그저 띄워주기만 했을 이효리를 민낯으로 혹은 민망한 랩으로 면박을 주면서 그녀는 대중에게 친근한 섹시 아이콘이 돼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비록 이 모든 영광이 유재석의 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이효리와 유재석은 국민 남매라는 칭호를 얻었고 여전히 이효리와 유재석이 예능에서 만나는 조합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예진, 차가운 도시여자를 사랑스러운 예능공주로

유재석이 이끈 '패밀리가 떴다'는 이천희, 김수로, 이효리 등 멤버 모두에게 전환기를 맞게 한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 이효리만큼이나 혜택을 본 인물은 단연 배우 박예진이다.

박예진은 '패밀리가 떴다' 이전까지 화려하고 차가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때문에 대중과는 일종의 거리를 두고 있었고 '패밀리가 떴다'에서의 성공여부도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패밀리가 떴다' 이후 박예진은 생선손질의 달인으로, 때로는 사랑스러운 콧소리로 야생닭을 맨 손으로 잡으며 호감도를 높여갔고, 지난 '런닝맨'에서도 유재석의 곁에서 마음껏 예능감을 발산해 주목을 받았다.

#송지효, 이효리+박예진 '예능 특성화 여배우의 탄생'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는 이광수와 송지효를 꼽을 수 있다.

이광수의 경우 방송에서 농담처럼 언급된 대로 '예능신의 가호'를 받았다고 할 만큼 최근에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송지효는 적응을 끝내자 마자 언제나 게임의 유력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송지효는 앞서 언급된 이효리, 박예진의 장점을 모두 가진 캐릭터다. 이효리처럼 김종국의 머리카락을 잡아뜯을 수 있는 여배우인 동시에 박예진의 '달콤살벌' 캐릭터를 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송지효는 주로 공주나 황후 캐릭터 같은 단아한 역을 해 왔다. 재미와 사랑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강단있고 똑 부러진 캐릭터만을 연기 해 온 셈이다. 그러나 예능을 통해 얻은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그녀는 최근 '허당킬러 봉민정 캐릭터를 맡아 코믹연기에 도전했다.

이처럼 유재석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지만 그가 해 온 프로그램 마다 여배우 혹은 여자 가수들의 새로운 면을 끄집어 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세 여자 연예인의 경우 단발성이 아닌 고정 게스트로서 함께 하며 빠르고 확실하게 이미지 개선 효과를 봤다.

만약 어떤 여자 연예인이 이미지를 바꾸고 대중들과의 벽을 허물고 싶다면, 딱 두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지구 반대편의 정글에서 민낯과 맨손으로 뱀을 잡거나 유재석과 예능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다. 두 방법 다 이미 효과는 확실하지만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당신의 몫이다.

[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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