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귀국 한예슬 "옳은 일 했다고 믿고싶다"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한예슬이 이틀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7일 오후 5시 23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한예슬은 "제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으로 인해 방송이 결방된 것에 대한 책임의식은 전혀 엿보이지 않았다.
다소 지친듯한 모습으로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 선 한예슬은 "이제 모든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았으니까…."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그는 "오늘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면서 "제 상황이 얼마나 어렵고 열악한지 모든 국민들이 알아주기를 바랐고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다른 연기자분들과 많은 분들께 피해를 주고 어려움을 준 것에 대해서는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정말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촬영 불참에 이어 미국으로 떠난 이유로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훗날 제가 했던 일을 이해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면서 "많은 비난을 받을 거라는 예상을 했지만 정말 여기 개입되는 모든 분들이 다시 자신을 돌아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에 복귀하겠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소속사 싸이더스HQ에서 나온 10명의 장정들에 둘러싸여 현장을 떠났다.
<이미혜 기자 macondo@kyunghyang.com>공식 SNS 계정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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