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관 "보아의 넘버원,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인터뷰)

이효정 입력 2011. 1. 27. 16:19 수정 2011. 1. 27. 16: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 이효정 기자] 훤칠한 키와 시원한 마스크가 돋보이는 '예의바른 청년' 이제관을 만났다. 큰 키로 꾸벅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신인다운 풋풋함과 예의바름이 묻어난다. 깔끔한 정장차림에 다소 긴장된 듯한 표정은 영락없는 신인의 모습이다.

아직 대중들의 시선에서 보면 낯선 얼굴이다. 이제관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최다니엘의 동료 의사로 데뷔했다. 이후 '신으로 불리운 사나이'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경호원으로 안방극장에 다시 등장했다.

◆ 보아의 넘버원은 이제관 인생의 넘버원!

역시 예사롭지 않은 키와 마스크를 가졌다했더니 프리랜서 모델 출신이다. 모델로 활동하며 연기에 대한 동경은 계속 갖고 있었다. 사실 이제관은 학창시절 만화가가 꿈이었다. 만화가를 꿈꾸던 학생 이제관은 어느 순간부터 그 만화의 실제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자연스럽게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그 꿈은 그의 군복무 시절 한 사건(?)을 계기로 더욱 확고해 졌다.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간적이 있는데 마침 장기자랑 시간을 갖게 됐어요. 근데 제가 손을 '번쩍' 들어 자원했고 어느 순간 무대에 나가있는 거예요. 그리고 당시 유행했던 가수 보아의 넘버원을 부르며 춤을 췄죠. 사실, 재주넘기도 하고 그야말로 '막춤'이었지만..(웃음)"

왠지 모를 이끌림에 나갔던 장기자랑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제관은 '아 나도 하면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후 그동안 꿈꿔왔던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됐다.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제대 후 본격적인 연기 준비에 돌입했다. 수차례 오디션을 보고 탈락의 고배도 맛보며 연기자의 길로 조금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보아의 넘버원은 이제관의 이름 앞에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달게 해준 고마운 노래였다.

◆ '프레지던트'에서 이제관은?

'프레지턴트'에는 최수종 하희라가 출연한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경호원 이제관도 출연한다. 스크린에서 아주 잠깐 얼굴을 비췄다. 그 만큼 몇 초 스쳐가는 아주 작은 역할이지만 캐스팅이 결정된 후 철저하게 연기준비를 했다.

"극중에서 경호원이라는 캐릭터라 강하진 않아요. 제 지인들이 아니라면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을 만큼 작은 역할이예요.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연기를 시작하기 전 정말 많은 준비를 했어요. 운동은 꾸준히 해왔지만 경호원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더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했죠. 그리고 믿음직해 보이려고 표정이나 자세 연습도 많이했구요. 특히 매니저가 경호원 출신이라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이나 총 잡는 자세, 차량 에스코트 하는 법 등을 배웠어요."

연기가 부족해서 지적을 많이 받아 고민해왔다는 이제관은 연기 학원도 다니고 개인 지도를 받으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일' 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지함과 끈기가 보인다. 이는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다음 작품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제관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프레지던트'는 한 남자의 야망을 그린 드라마라 남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예요. 또 그 안에 사랑과 애증이 있어 여자분들도 재밌어 할 수 있죠.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제관만의 향기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영구나 맨발의 기봉이처럼 바보연기, 최민수 이정재처럼 진지한 역할 등 다양하게요. 외국배우 주성치의 골수 팬이예요. 연기 자체에서 주성치의 향기가 난다고 해야할까.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제관만의 향기가 나는 그런 배우요.(웃음)"

서두르지 않는 느낌이다. 보통 신인 배우들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빨리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을 터. 그러나 이제관은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밟듯이 천천히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항상 지금만 생각하는 성격이예요. 최종적인 목표 보다는 지금 상황에 충실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모델 일도 병행하고 있지만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모델은 사진 한 장으로 모든걸 표현할 수 있다는 점과 런어웨이에서 워킹할 때 모두가 저를 바라본다는 점이 매력적이예요. 연기요? 종합 예술이니까 어렵지만 더 어려운 부분에 도전하고 싶어요. 오랜 꿈이기도 하구요."

연기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그의 포부에서 자신감과 열정이 보인다.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최근에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 김상길 감독의 독립영화 '메모리즈'의 주연으로 발탁된 것. 경찰 특공대와 테러범의 격투를 그린 영화 속 이제관은 어떤 모습으로 그만의 향기를 퍼뜨릴지 기대가 된다.

이효정 기자 hyojung@tvreport.co.kr/ 사진 = 이새롬 기자

'위치걸' 한그루 "MR 제거해도 자신 있어요"(인터뷰)신소율, 연기 신인상 노리는 당찬 '베이글녀' (新스타인터뷰)김가영 "국악고 김연아? 만능엔터테이너 될래요"(新스타인터뷰)박정민 "SS501 잠시 이별..삶 포기하려 했지만"(인터뷰)신다은 "주연욕심? 없다면 거짓말이죠"(新스타인터뷰)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