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옥천 실종자 7명, 실미도로 끌려가"

2004. 2. 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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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유족에 `684부대 입대사실" 통보..`4명 총살형"도 확인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36년전 충북 옥천에서 한꺼번에 행방불명된 청년 7명 모두 대북 특수부대인 공군 684부대(실미도부대)에 입대했고 사형집행 장소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인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충북 옥천군 주민 정모(58)씨가 최근 요청한 실종가족 7명의 행방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전원이 실미도 684부대 창설요원 명단에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민원인들이 제시한 실종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실미도 부대원 명단 등을 토대로 정밀조사해 5명의 신원을 지난 6일 파악한데 이어 최근 나머지 2명도 684부대원인 것으로 최종 확인해 유족들에게 통보해줬다고 설명했다.

남 대변인은 또 이들중 1명은 체포돼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형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3명은 난동과정 또는 훈련 기간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사형집행 장소와 관련해 과거 공군 정보부대가 주둔했던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훈련병 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는 연합뉴스의 보도는 사실이라고말했다.

그러나 남 대변인은 이들의 시신이 어떻게 처리돼 어디에 묻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유족들에게 알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모씨는 지난 2일 실미도 관련 사진 속에 나타난 군복 차림의 훈련생 행렬에 1968년 3월 충북 옥천에서 무더기로 행방불명된 정기성, 박기수, 이광용 씨등 3명이끼어 있다며 국방부에 실미도 희생 여부 확인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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