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7년께 첫 한국 우주인 탄생

2004. 2. 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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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오는 2007년께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할 전망이다.

1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배출계획은 당초 과기부에 의해 직접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0일 청와대 연두 업무보고에서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전시행정으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민간 주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민간 기업이나 관련단체 등을 우주인 양성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해 우주인 선발과 훈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과정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손재영 과기부 우주항공기술과장은 "연내에 주관기관 선정 등 추진체계를 만들어 내년중 우주인을 선발하고 2〜3년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실제 우주정거장에 보낼수 있는 시기는 오는 2007년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과장은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통해 우주인 양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갈 수 있는 수단은 현재로서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가 유력하다. 지난해 2월 미국의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는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소유즈에 러시아인 2명과 상업적 목적으로거액의 대가를 받고 외국인 1명을 탑승시켜 연간 1〜2회 발사하고 있다.

손 과장은 "오는 2007년까지 우주인을 탄생시키는데 드는 비용은 1천300만달러(약 1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비용의 대부분은 러시아에 지불하는 우주선 탑승료"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2007년까지 연간 소요되는 비용은 30억원 수준으로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친화력 제고, 향후 우주개발 사업을 위한 발판마련 등 그 효과를 감안하면 큰 부담은 아니라고 손 과장은 덧붙였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기까지는 국민을 대상으로 여러 단계의 지역예선과 결선을 거치는 방식으로 10명 안팎의 우주인 후보를 결정, 이들을 러시아에 보내우주적응 훈련을 시킨 뒤 최종 우주선 탑승자 1명을 확정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선발과정은 물론 훈련모습과 무중력 상태인 우주공간에서 생활모습,옷과 음식, 통신방법 등 우주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예상에 따라 벌써부터 우주인 양성사업의 주관기관 선정이 과열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S, MBC, SBS 등 방송사들은 최초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가 광고수입과 시청률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독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앞다퉈 나서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최종 주관업체 선정에 진통이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각 방송사가 전문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컨소시엄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공동추진체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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