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중기, 열풍 그 후..김수현이냐 현빈이냐

2016. 3.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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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유시진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송중기의 앞날은 ‘김수현’일까, ‘현빈’일까.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향한 대중의 높은 관심과 사랑은 ‘송중기 열풍’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에 이견이 없을 듯 하다. 그가 드라마에서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따라하는 시청자들이 많고, 미처 몰랐던 그의 전작을 다시 보는 광팬들이 늘어났다.

어디를 가나 그가 연기하는 유시진 대위가 멋있다는, 혹은 그렇게 멋있다던데라고 말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유시진을 보는 수요일과 목요일이 행복하고, 극중에서 유쾌하게 쏟아내는 농담을 다시 보면서 하루의 피로를 씻는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그야말로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가 대화 주제가 된 사람들도 많을 정도. ‘태양의 후예’를 보는 아내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남편들의 우스갯소리가 온라인에 가득하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동시 방영 중인 중국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다. 현재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는 상태라 중국에서 기존에 인기가 높은 이민호, 김수현을 뛰어넘는다는 현지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 송중기를 향한 한국과 중국의 광고 제의는 벌써 100건이 넘었다는 후일담이 들려오고,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의 한국 광고 몸값이 10억 원이 뛰어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쯤 되니 송중기의 ‘태양의 후예’ 다음 발걸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그는 영화 ‘군함도’ 촬영을 앞두고 있다. 영화 촬영 후에는 아무래도 올해 안에 드라마 1편을 더 하지 않겠느냐는 게 방송가의 추측. 영화 개봉이 내년인지라 그의 현재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드라마를 하나 더 할 것이라는 예측, 혹은 그가 드라마에 출연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거세게 불고 있다.

그만큼 송중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 배우 본인에게는 이 같은 인기가 기분 좋으면서도 얼떨떨할 것이고, 더욱이 앞으로의 행보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이 될 터이다. 사실 그가 다음 작품에서도 이 같은 폭발력 있는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을 홀리는 재주가 많은 김은숙 작가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두 차기작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 워낙 출연 배우를 멋있게 포장하는데 일가견이 있어서 광풍을 일으키지만 그만큼 인기 거품이 빨리 사그라드는 일이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2010년 SBS ‘시크릿가든’에 출연했던 현빈.

현빈은 지금의 송중기와 마찬가지로 전국을 ‘김주원 열풍’으로 이끌었다. 그가 입고 다니는 촌스러운 트레이닝복이 화제가 되고, 현빈이 말하는 대사가 곧 유행어가 돼서 인터넷을 뒤덮었다. 허나 현빈은 제대 후 영화 ‘역린’과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흥행 참패로 ‘김은숙 거품’이 빠진 후유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는 상태다. 여전히 현빈이 톱스타인 것은 분명하나, 어떤 연기를 해도 ‘시크릿가든’ 김주원의 말투와 표정이 보이는 강한 잔상에 시달리는 중이다.

물론 배우가 가진 개성과 역량, 상황이 다르기에 송중기가 현빈과 같이 긴 어둠의 터널을 걷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현빈은 군복무의 공백이 있었고, 송중기는 전역 후 첫 작품인 ‘태양의 후예’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또한 김은숙 작가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아니었지만 현빈, 송중기만큼의 강한 휘발성의 작품에 출연한 김수현의 '신기한' 모범 사례가 있다. 김수현은 2011년 ‘드림하이’로 대중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2012년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신드롬을 야기했다. 이후 영화 ‘도둑들’과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까지 연달아 흥행작으로 만들며 어떤 작품의 김수현이 아니라 배우 김수현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했다.

김수현은 매 작품마다 전작을 넘어섰고, 현빈은 2010년 현빈과의 힘겨운 싸움을 여전히 벌이고 있다. 아직 성미 급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어마어마한 인기를 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 송중기 앞날은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VA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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