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대한항공 실수' 타인 탑승권으로 비행기 타

김남이 기자 입력 2015. 1. 12. 09:31 수정 2015. 1.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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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영문이름 비슷한 사람의 표 수령..인천공항·법무부 출국과정서 이름 다른 것 파악 못해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바비킴, 영문이름 비슷한 사람의 표 수령...인천공항·법무부 출국과정서 이름 다른 것 파악 못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가수 바비킴(42· 사진)이 대한항공의 실수로 다른 사람의 탑승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여권 이름과 탑승권 이름이 다른데도 무사히 출국 수속을 통과한 허점이 드러났다.

12일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바비킴은 당초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으나 대한항공 직원의 실수로 다른 사람이 예약한 이코노미석 탑승권을 받았다.

이는 직원이 바비킴의 영문 이름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바비킴의 영문이름은 'ROBERT DK KIM'인데, 이날 같은 비행기를 예약한 'ROBERT KIM'이라는 승객의 이코노미석 탑승권을 줬다. 본래 바비킴은 자신의 이름으로 비즈니스석을 예약한 상태였다.

대한항공의 실수는 또 이어진다. 'ROBERT KIM'이라는 승객의 이름으로 표가 2장 발급된 사실을 알게 된 대한항공은 바비킴을 찾아 표를 교환해주려 했다. 이에 탑승구에서 바비킴을 만나 환승게이트에서 다시 발권할 것을 요청한다.

바비킴은 환승게이트로 이동해 마일리지로 예약한 자신의 표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환승게이트에서도 직원이 'ROBERT DK KIM'이 아닌 'ROBERT KIM'을 검색해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며 이코노미석을 배정했다. 두 번의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더 있다. 바비킴은 여권에 나와 있는 이름과 다른 이름의 탑승권을 갖고 모든 출국 과정을 마쳤다.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를 모두 다른 사람의 이름의 탑승권으로 통과한 것. 이들은 여권과 탑승권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했으나 이름이 다른 것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예정에 없던 바비킴이 이코노미석에 탑승하자 항공기의 이코노미석 좌석이 모자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항공은 한 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 한 여성의 좌석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했다. 그 여성이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이코노미석을 타서다.

같은 이코노미석이라도 예약 시기와 방법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바비킴의 경우 마일리지로 탑승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오버부킹(기존 좌석보다 예약이 더 되는 것)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는 후순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같은 실수를 두 번 한 것도 문제이지만 다른 사람의 표를 갖고 출국 수속을 모두 정상적으로 통과한 것도 큰 문제"라며 "가장 기본적인 이름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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