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100회③]'무릎팍도사'-'라디오스타'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유숙 2008. 7. 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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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위)와 '라디오스타'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MBC '황금어장'을 100회까지 끌고 올 수 있도록 한 것은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코너다.이 두 코너는 2006년 7월 방송을 시작한 초창기 '황금어장'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게 변신을 거듭했다.재미있는 것은 두 코너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다.

'무릎팍도사'는 콩트 형태로 진행됐던 '황금어장' 방영 초반(6회) 출연자들이 '미신'을 소재로 콩트 연기를 한 것에서 출발했다. 당시 게스트였던 가수 싸이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점집을 찾고 그 말을 목숨처럼 맹신하는 사람, 김성주는 그 친구 역으로 각각 출연했으며 강호동은 무릎팍도사 역을 맡았다.

이때 강호동에게 주어진 대사는 단 두 줄. 그러나 강호동은 다양한 애드리브로 제작진의 배꼽을 잡게 하며 1시간 동안 녹화를 이끌어갔다. 현재 '무릎팍도사'의 모태는 이 콩트였다.그래서 강호동과 함께 '황금어장'을 첫회부터 이끌어온 신정환은 '무릎팍도사' 코너에 대해 "얻어 걸린 코너"라며 사전에 치밀한 기획 없이 만들어졌다고 떠벌린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하지만 '무릎팍도사' 코너는 토크쇼 형식을 취해야 하는 만큼 당초 금요일에 토크쇼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이어 방송될 때는 정식 코너로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황금어장'이 그해 12월 현재의 수요일 오후 11시대로 이동하면서 '무릎팍도사'는 정식 코너가 될 수 있었다.만약 '황금어장'이 계속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뒤이어 방송됐다면 '무릎팍도사' 코너는 빛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라디오스타'는 이것저것 시도하다 탄생하게 된 코너다. 지난해 5월30일 첫 방송 당시 신정환을 소개하는 자막에 '6번째 코너를 맞게 됐다'고 붙였을 정도다.이 프로그램의 첫회부터 출연한 신정환, '무월관' 코너에 출연한 윤종신에게서 예능프로그램에 맞는 잠재력을 발견한 제작진은 평소 함께 방송을 하고 싶었던 김구라를 더해 이들이 가장 편하게 방송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생각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라디오 세트. '말'을 잘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떠올렸다는 것이다.이를 토대로 제작진은 라디오를 TV로 옮겨온 형태, '보이는 라디오'가 아닌 '듣는 TV'라는 형식의 새로운 코너를 만들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많은 코너를 무너뜨려온 그들이었기에 '라디오스타' 역시 제작진은 얼마나 갈지 자신할 수 없었다.그러나 라디오 스튜디오 형태의 세트에서 윤종신, 신정환, 김구라에 김국진까지 가세한 MC진은 기대 이상으로 '끼'를 발산했다. '라디오스타'는 거대담론을 다루지는 않지만 거대담론에서 놓치기 쉬운 소소한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 ▶ 관련기사 ◀☞[황금어장 100회⑤]배철수 성시경 100회 특집 게스트, 자축 콩트로 '기념' ☞[황금어장 100회④]시청자 특별 주문...'무릎팍도사' 초심으로 돌아가라 ☞[황금어장 100회②]예능 대형화 추세에 '막무가내' 토크...발상의 전환 ☞[황금어장 100회①]콩트에서 토크쇼까지...2년 간의 치열한 '생존기' ☞[무릎팍도사 1년③]제작진이 본 강호동 "톱인데도 바닥까지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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