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미정 '유령 드라마', 언제 볼 수 있을까

최보란 기자 2011. 2.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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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버디버디', '왓츠업', '포세이돈'... 언제 볼 수 있을까?

촬영이 완료되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많은 외주제작 드라마들의 편성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논의' 또는 '조율'을 거듭하며 방송사를 떠돌고 있는 이들 작품들은 어느 샌가 '유령 드라마'로 불린다. 제작 발표는 오래인데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이들 작품들의 소식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룹 에이트·후너스 제작 '버디버디'

애프터스쿨 유이의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버디버디'는 지난해 MBC '역전의 여왕' 후속으로 편성이 논의 됐으나 불발됐다. MBC는 사극 '짝패' 준비가 늦어짐에 따라 '버디버디'를 편성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결국 '버디버디'를 편성 대신 '역전의 여왕'이 연장됐다.

'버디버디'는 골프에 무협을 접목한 골프 무림 드라마. 최고 실력을 뽐내는 골프 선수들의 대결과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애프터스쿨의 유이를 여주인공으로 이용우, 이다희, 윤유선, 오현경 등이 출연했다.

MBC 편성무산 당시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내년 3월께 방송을 예정하고 편성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편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제로플러스 제작 '왓츠업'

제로플러스의 '왓츠업'도 최근 SBS 편성 불발로 아쉬움을 샀다. '파라다이스 목장'을 끝으로 월화 9시 드라마의 폐지가 결정되면서 부득이하게 편성이 무산 됐다는 근황이다.

뮤지컬 학과를 배경으로 한 캠퍼스 드라마 '왓츠업'은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맡고 빅뱅의 대성, 임주환, 임주은, 조정석, 장희진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7월 촬영을 시작해 현재 90% 이상의 촬영을 마쳤다.

H20프로덕션 제작 '포세이돈'

SBS '마이더스' 후속으로 5월 방영이 논의되던 '포세이돈'도 최종 편성에서 제외됐다. 소개 국내 최초로 해양경찰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포세이돈'은 에릭, 김강우, 유노윤호, 김옥빈, 김가영, 전혜빈, 손현주, 김갑수, 박원숙, 진희경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모으는 작품.

지난해 말 촬영을 시작했으나 12월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촬영이 일시 중단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 배우 소속사 측에 따르면 현재는 날씨 문제 등으로 촬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3월부터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필름북 제작 '더 뮤지컬'

최고의 뮤지컬을 만들고자 하는 뮤지컬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더 뮤지컬'은 지난해 7월 촬영을 시작, 3월 말 촬영이 종료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방송사 및 편성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더 뮤지컬'은 구혜선, 최다니엘, 박기웅, 옥주현 등이 뮤지컬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인으로 등장, 뮤지컬을 만들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한 인물들을 연기한다. 영화 '공공의 적'과 '실미도'의 김희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김종학 프로덕션 제작 '신의'

김희선, 이필립, 김승수, 김병기, 박상원, 최민수, 이민영 등이 출연하는 '신의'도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MBC 등 방송사와 편성을 논의 중에 있다.

'태왕사신기' 김종학 PD가 연출하는 '신의'는 고려시대 의관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한의학 드라마. 국내 최초로 풀 3D로 제작되며 300억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이들 드라마들은 화려한 캐스팅과 적지 않는 규모의 제작비, 스타 연출진 등에도 불구하고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타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기획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 '러브송'이 대표적이다. 윤은혜를 여주인공으로 추진 중이던 '러브송'은 출연 예정이던 고 박용하의 죽음 이후 남자주인공을 모색해 왔으나, 결국 최근 기획이 무산됐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의 라인업이 꽉 차 있지 않아 언제 어느 때 편성을 받을지도 알 수 없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파라다이스 목장'은 올해 초 SBS 월화극으로 편성돼 현재 방송 중에 있다. '파라다이스 목장'은 본래 지난해 4월 방송을 목표했으나 편성이 마무리되지 않아 전파를 타지 못하던 가운데, 극적으로 편성이 결정됐다.

최근엔 지상파 뿐 아니라 케이블에서도 시청 효과를 누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tvN의 '원스어폰 어 타임 생초리'나 '위기의 풍년빌라' 등이 그렇다. 당초 MBC 편성 논의가 있었으나 불발된 '위기의 풍년빌라'는 케이블 TV로 무대를 옮겨 전파를 탄 경우다.

종합편성채널이 등장하면서 외주 제작 드라마들의 출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지상파 3사에 의존해야 했던 작품들에게는 좋은 조건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기회의 창이 넓어지는 셈이다.

최근 초록뱀 미디어의 '하이킥3'(가칭)는 MBC와 단일 시트콤 사상 최대 금액인 87억원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2였던 '지붕뚫고 하이킥'의 31억과 비교해 2배 규모다. 방영시기가 종편개국 시점과 맞물리는 것이 가격 상승과 무관하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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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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