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만, 소녀시대-원더걸스 음반 불매 운동. '노바디' 개사해 한국 조롱까지

백지은 2010. 11.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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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반한감정이 거세짐에 따라 한국 가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캡처=유튜브

대만에서 반한감정이 거세짐에 따라 한국 가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캡처=유튜브

대만의 반한감정이 확산되면서 애꿎은 소녀시대가 피해를 봤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대만의 반한감정은 식을 줄 몰랐다. 이들은 원더걸스 '노바디'를 개사해 한국을 조롱하기도 했다. 사진=스포츠조선DB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대만의 유력 일간지인 차이나타임즈 중천신문은 22일 홈페이지 동영상 뉴스를 통해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12월 2일 열리는 제54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 한국 가수들도 초대해 무대를 함께 꾸미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이 사안에 대해 고려하게 됐고 결국 한국 가수들은 초대하지 않기로 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 한국 가수들의 앨범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 왕수춘 선수는 뒤꿈치에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다 실격패했지만 대만인들은 "한국의 로비로 자국 선수가 억울한 처사를 당했다"며 판정에 불복했다. 언론에서도 "소녀시대가 와서 사과를 해도 소용없다"는 등의 보도로 반한 감정을 부추겨 태극기를 훼손하거나 온라인상에 한국을 조롱하는 패러디물이 생산되는 등 반한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한국 가수들에게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 애꿎은 한국 가수들이 무대 보이콧과 앨범 불매운동이라는 피해를 보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개사해 한국을 조롱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만 TTV 뉴스 등은 22일 "왕수춘 선수의 실격 판정과 관련해 반한 정서가 형성됐다. 소방대원들은 동료의 환송식에서 원더걸스 '노바디'를 개사해 한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소방대원들은 '노바디'를 개사,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한국 판정은 편파적이었다"는 내용을 담아냈다. 안무도 변형해 한국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주먹을 휘두르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표현했다. 솔직히 노래를 부르며 속이 시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인들이 근거없는 분노를 표출하며 한국 가수들을 괴롭히자 한국 네티즌들 역시 일어났다. 이들은 "항상 대만은 악의 가득한 방송 등을 내보내 한국 가수들을 폄하하는 곳이 아닌가" "차라리 잘됐다. 아예 진출하지 말자"라는 등 강력하게 대만을 비난했다.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아이돌그룹 뿐 아니라 한국 가수 전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대만 음악차트 지뮤직 등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이름이 종합차트에서 사라졌으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소녀시대마저도 순위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에서 한국 가수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인 점과 한 번 인기를 얻은 노래는 수개월 동안 차트 1위를 점령하며 롱런한다는 특성 등을 감안한다면 단순히 새로운 앨범이 발표돼 순위가 하락했다고 치부하기란 어렵다.

이에 대해 국내 소속사들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대만에 진출한 상황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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