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얼굴보다 마음 '시라노 드 베르쥬락'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모티브를 따온 희곡 '시라노 드 베르쥬락'이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로마네스크'(1894)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의 1897년 발표작을 원작 삼았다. 로스탕이 스스로 낭만희극이라 일컬은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엇갈린 운명과 우스꽝스러운 상황, 아이러니함, 오해 등이 맞물리며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러 차례 영화로도 제작됐다. 특히, 1990년에 만들어진 프랑스 영화배우 제라르 드 파르디유(62) 주연의 동명 영화가 유명하다. 그해 칸 국제영화제는 파르디유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한국에서는 1964년 연출가 이진순(1916∼84)에 의해 초연됐다. 이번 공연은 김철리씨(57)가 연출한다. 벌써 세 번째 연출이다. 앞서 김씨는 1992년 이 공연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탤런트 이민정(28)과 엄태웅(36), 최다니엘(24)이 주연한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옮겨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봉, 최근 관객 250만명을 넘어섰다.
시대 배경은 1640년 프랑스다. 당대 최고의 검객 겸 시인, 음악가인 시라노는 유별나게 크고 못생긴 코 때문에 사랑하는 록산느에게 자신의 마음을 선뜻 전하지 못한다. 와중에 록산느는 미남 청년 크리스티앙과 사랑에 빠진다. 시라노는 크리스티앙 대신 아름답고 감미로운 시가 담긴 연애편지를 써주며 록산느를 매료시킨다. 결국, 록산느와 크리스티앙은 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나누기에 이른다.
그러나 크리스티앙은 전쟁터에서 탄환을 맞고 숨을 거둔다. 록산느는 연애편지를 쓴 주인공이 시라노였다는 것을 알고 그를 향해 마음을 열게 된다.
TV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인 안석환(51)이 시라노를 연기한다. 뮤지컬계의 디바로 손꼽히는 김선영(42)이 록산느를 맡아 오랜만에 정극 연기를 펼친다. 연극배우 이명호, 전진기, 천정하, 김동일, 유병훈, 조정민 등이 힘을 보탠다.
11월1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다. 2만~5만원.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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