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연맹 "무한도전, 이전 비인기 종목과 행보 달라"

2010. 8. 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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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박상현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 무한도전 > 에 출연한 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 소속 윤강철 선수가 협회로부터 징계를 받고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단체인 한국프로레슬링연맹도 < 무한도전 > 측이 이전 비인기 종목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

◇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은 < 무한도전 > 측이 이전 비인기 종목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 MBC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은 19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 및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 무한도전 > 의 프로레슬링 특집은 예전 비인기 종목과 달리 해당 종목의 선수로부터 지도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 촬영장에서 지켜봤는데 전문가라고 불리던 체리필터의 손스타는 어디까지나 선수가 아닌 눈으로만 봤던 팬일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어 연맹은 "프로레슬링에서 생명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낙법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기대가 무너졌다"며 "후방낙법은 도저히 낙법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고 전방낙법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반드시 소화해야 경기 도중에 다치지 않는 어려운 낙법인 회전낙법은 아예 연습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연맹은 "프로레슬링은 기술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뛰어넘는 힘을 보여주는 운동이다. 기본적으로 코치가 가르치는 모든 사람의 무게나 힘을 감당해야 기술이 잘못 들어가더라도 힘으로 부상을 막을 수 있고 시범을 보일 때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스타는 말로만 할뿐 직접 시범을 보여주지 않았다. 프로레슬링은 말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기술을 수없이 몸으로 직접 느껴서 몸에 굳은살이 박힌 것처럼 돼야 실제 경기에서도 제대로 느낌을 살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프로레슬링의 기본 기술인 힙토스의 예를 들며 손스타의 비전문성과 함께 안전에 대한 무지와 불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연맹은 "힙토스는 상대를 넘길 때 골반을 짚고 넘어가야 안전하게 기술이 들어가고 깔끔하게 보이는데 손스타는 이 중요한 부분을 전혀 잡아내지 못한 채 위험하게 기술 시범을 보였다"며 "기술을 하는 멤버들이 안전하니까 됐다고 하는데 사고에는 예고가 없다. 프로레슬링을 하며 잔뼈가 굵을 대로 굵은 선수들도 순간의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연맹은 "출연자가 로프 반동을 하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졌는데 이조차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며 "선수는 물론이고 훈련생과 신인들 모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마추어 레슬링화를 신고 연습하는데 손스타만이 이를 신었을 뿐 나머지 멤버들은 일반 운동화나 런닝화를 신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연맹은 "프로레슬러는 입문할 때 낙법 이전에 기초체력 훈련부터 한다. 남들이 쇼라고 비난해도 일반인의 체력을 가볍게 뛰어넘는 혹독한 과정이 있다"며 "수많은 지원자들이 입문 테스트에서 80%가 걸러지고 18%가 데뷔전 혹독한 체력 훈련 과정에서 걸러져 나머지 2% 이내 연습생들만이 프로레슬링 데뷔할 수 있다. 연습생들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이상 이런 끔찍한 훈련을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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