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마약, 뺑소니.. 사고치는 한류스타들

2010. 6. 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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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권상우의 '뺑소니' 입건 소식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실을 25일 오전 닛칸스포츠, 데일리스포츠, 산케이스포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유수의 언론들은 인터넷판으로 일제히 보도했고, 일본 대형 포탈사이트 야후 재팬은 메인 화면에 크게 걸었다.

한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로 아시아의 자존심이라 일컫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의 비도덕적인 행동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권상우 측의 해명에 따르면 음주운전이 아닌 승용차와 경찰차를 들이받고 당황해서 현장을 이탈한 것이라고 하지만, 도주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비난거리다.

권상우는 불분명한 발음으로 인한 연기력 논란부터 그 유명한 조직폭력배 두목 출신 김태촌 사건, 그리고 손태영 혼전 임신 거짓말 등 끊임없는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단란한 가정에서 의젓한 가장의 모습을 보이고 그가 출연한 영화 '포화속으로'도 흥행가도를 달려 이미지 쇄신을 하는 듯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타격을 입었다.

그런데 권상우의 이미지 실추는 비단 그 개인의 일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권상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 강인의 음주운전 사건, 주지훈의 마약 사건, 드라마 '아이리스'와 이병헌의 스캔들 등 유독 한류스타들에게 안 좋은 일들이 많았던 최근, 권상우까지 물의를 일으켜 한류는 이미지에 다시 한번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일본과 한국대중문화컨텐츠사업을 진행하는 제이픽쳐스의 최항석이사는 "최근 여러 사건들로 한류와 한류스타의 이미지가 일본에서 많이 실추된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은 한국을 유교의 영향으로 예의범절이 바른 나라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한류스타들의 사건사고는 자국스타들의 것보다 더욱 큰 충격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팬들은 스타의 드라마 속 이미지를 보고 좋아한다. 그런데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한국 드라마의 구입 자체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일본 유명 지상파는 물의를 빚어 이미지가 나빠진 일부 한류스타의 작품은 아예 제작이나 방영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처럼 스타들이 짧은 자숙기간을 거치고 다시 나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번 이미지가 나빠지면 이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니 잘 나갈 때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이사는 만약 이같은 이미지 실추가 계속되면 한국드라마 소비가 약화되고 결국은 한류도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류스타의 올바른 이미지 관리는 바로 한류의 이미지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듯하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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