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미수다' 법무부 홍보 생뚱맞다 했더니..

2010. 1.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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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법무부 홍보, 이유있었네.'KBS가 법무부로부터 프로그램 제작지원과 공익 캠페인 추진 명목으로 10억원이 넘는 협찬을 받고 법무부를 홍보하는 성격이 짙은 프로그램을 내보내 논란이 됐다. 이중 KBS2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는 법무부를 지나치게 홍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KBS 편성운영팀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법질서 지키기 공익 캠페인 두 건 4개월 간 방송 △예능·교양 프로그램 4편 제작지원 등을 명목으로 모두 10억8000만원(부가세 제외)을 받기로 법무부와 계약을 맺었다.

이중 2억원 정도는 지난해 12월 '리빙쇼 당신이 6시'의 한 코너와 지난 4일 방송된 '미수다'. 그리고 향후 방송될 법질서 준수 관련 캠페인성 교양프로그램 2건 제작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4일 방송된 '미수다' 방송분이 비판의 대상으로 올랐다. 당시 프로그램은 "법무부와 함께 세계의 교통문화를 비교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소개하며 1시간 동안 일본의 스쿨존과 지하철 문화, 싱가포르의 법질서 문화 등의 아이템을 방송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새해 인사말 형식으로 약 2분40초 동안 법무부 홍보연설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문제는 '미수다'의 이날 교통문화 비교 아이템이 다른 아이템을 밀어놓고 장시간 방송된 점과 법무부 장관의 인사말에서 법질서와 큰 관련이 없는 G-20 정상회의 등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수사로 가득찼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오락프로그램에서 특정 부처를 지나치게 홍보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정부의 정책이나 논리를 그대로 방송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KBS 편성운영팀의 관계자는 "정부의 일방적 홍보를 위한 방송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정부가 지원해준 것일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글 하경헌 기자·사진 KBS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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