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 D-8] 김건모·조성모, 한번도 힘든 대상 3번이나

이경란 2009. 12.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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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경란] 가요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는 2009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10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골든디스크상은 1986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출범한 이래 지난해 23회까지 명실상부한 국내 대중 가요 최고의 별들로 빛난 무대였다. 최고의 별들이 환희의 눈물과 감동으로 장식한 지난 23년 골든디스크상의 발자취를 되새겨 본다.

▶ 골든이 택한 최고의 가수는?

골든디스크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사람은 바로 김건모와 조성모였다. 김건모는 2003년 "후배들을 위해 상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히기 전까지 1994~96년까지 3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핑계' '잘못된 만남' '스피드' 등으로 해마다 가요계를 휩쓴 김건모는 신승훈과 더불어 '국민가수'의 영예를 얻었다.

조성모도 1999년과 2000년, 2003년 각각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피아노'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연속 2회 대상 수상의 기록은 변진섭(89~90)과 신승훈, 그리고 2005년과 2007년 대상을 차지한 그룹 SG워너비가 보유하고 있다. SG워너비는 올해도 6집으로 디스크 부문 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아이들(Idol)그룹으로는 그룹 동방신기가 2006년과 2008년 2회 대상 수상으로 최다 수상했다.

▶ 골든은 여가수를 싫어해?

골든디스크상이 음반 판매량만을 시상 기준으로 반영한 2006년까지 대상을 수상한 여자 가수는 단 두 명, 주현미(88)와 이수영(04)이다.

지난 2006년 달라지는 음악 시장의 환경을 반영, 골든 음원 대상을 신설한 이후에는 여자 가수들이 힘을 얻어 아이비(2007), 쥬얼리(2008)등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06년 신승훈은 골든디스크상의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이다. 발표한 10장의 정규 앨범이 모두 골든디스크상 본상을 수상하며 최다 본상 수상의 기록을 달성했다. 신승훈의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부터 10집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는 10회 연속 본상을 수상했고, 그 가운데 2집 '보이지 않는 사랑'과 3집 '널 사랑하니까'는 92~93년 골든디스크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 방송사 연말 시상식과 차별화

골든디스크상은 TV에 자주 출연하는 가수를 위주로 하는 방송사 연말 가요 시상식과 차별화로 그 권위를 인정 받았다.

제1회 대상 수상자는 조용필이었다. 조용필은 '허공'으로 대상과 본상, 인기상을 모두 휩쓸며 최고 스타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2회 시상식이 열린 87년에는 음반만을 발표하고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이문세가 '사랑이 지나가면'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신승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골든디스크상을 받았던 93년 당시 10팀의 본상 수상자 중 봄여름가을겨울·공일오비·김종서 등 8팀의 가수가 모두 싱어송라이터들이었다. 방송사의 어떤 시상식에서도 그런 풍경은 없었고 그래서 상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가장 중요한 시상의 근거는 음반과 음원의 판매량이다.

▶ 골든의 하이라이트

골든 23년 역사의 최고 명장면은 김현식과 그의 아들 완제군이 연출했다. 91년 6회 시상식에서 90년 간경화로 작고한 가수 김현식은 '내 사랑 내 곁에'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미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노래는 생명을 잃지 않고 그 해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무대에는 7세이던 김현식의 아들 완제군이 아버지를 대신해 무대에 올라 "아빠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스물 다섯 청년으로 성장한 완제군은 현재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또 하나의 명장면은 백발의 록의 대부 신중현이 주인공이었다. 2006년 공식 은퇴를 선언한 신중현은 그해 골든디스크 공로상을 수상했다. 록의 대부 신중현을 위해 옥주현·호란·에픽하이 등은 존경의 뜻을 담아 트리뷰트 무대를 꾸몄고, 객석의 관객과 후배 가수들은 그를 기립 박수로 맞이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감동의 깊이를 더하는 2009 골든디스크상은 오는 10일 오후 7시부터 QTV와 Y-STAR, 코미디TV를 통해 3시간 동안 생방송된다. 아이에스플러스코프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연예제작자협회·JES·중앙일보가 후원하며 삼성 YEPP이 협찬한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골든디스크 D-8] 김성주·박지윤 "공연 빛날 수 있게 진행하겠다" [골든디스크 D-8] 김건모·조성모, 한번도 힘든 대상 3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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