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단독]윤도현, KBS TV 출연 금지조치?

2009. 4.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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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윤도현의 KBS TV 출연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녹화될 KBS '1대100'의 100회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던 윤도현은 7일 돌연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다.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작가들과의 미팅까지 모두 마무리됐지만 제작진이 다른 출연자로 교체했다고 뒤늦게 밝혀왔다. 또 22일 이뤄질 예정이었던 '비타민' 녹화 일정 등도 취소됐다.

 윤도현은 최근 YB < 윤도현밴드 > 8집 '공존'을 출시하고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 '열린음악회' '콘서트 7080' '해피투게더' 등 주요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분위기는 6일 이후부터 급반전됐다. 기존에 녹화됐다가 한차례 결방된 '콘서트 7080'을 제외한 스케줄이 무더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달 초 '토크 투미'를 제외한 음반 수록곡 전체를 통과시킨 KBS 심의실은 잔잔한 노랫말의 타이틀곡 '아직도 널'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엔딩부분에서 멤버들이 도로의 노란선을 밟고 걷는 장면이 교통법규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둘러싸고 KBS 안팎에서는 최근 KBS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윤도현에 대해 고위층이 불쾌감을 토로했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방송 관계자는 "위로부터 윤도현의 출연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1대100'의 제작을 맡고 있는 조현아 PD는 윤도현의 갑작스러운 교체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윗선의 지시에 따른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조 PD는 8일 스포츠칸과의 통화에서 "윤도현씨는 그동안 KBS의 다른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해 더 낫고 참신한 출연진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윤도현씨 대신 탤런트 김준씨를 섭외했고 이는 합당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갑작스러운 출연진 교체가 정치색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출연진 교체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다행으로 윤도현의 KBS 라디오 출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8일 KBS 2FM '서경석의 뮤직쇼' 출연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12일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출연에도 아직까지 변동이 없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해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에서 하차하게 된 사유와 이번 건이 같은 맥락이 아니겠냐"면서 "5공화국 시절에 대통령을 닮았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탤런트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한편 윤도현의 소속사 측은 "출연이 예정됐던 프로그램이 급작스레 취소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방송사가 결정한 사안이라 뭐라고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 윤대헌·강수진기자 > [스포츠칸 연재만화 '명품열전' 무료 감상하기]-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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