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거친 남자에 도전합니다"

2009. 3. 31. 22: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남자이야기' 주인공 김신 역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번에 맡은 역은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한 면이 많아요. 그래서 연기하기가 편해요."

부드러운 이미지로 어필해온 박용하(32)가 거친 남자 역을 맡으면서 "내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용하는 내달 6일 시작하는 KBS 2TV '남자 이야기'(극본 송지나, 연출 윤성식)에서 세상에 대한 복수에 나서는 주인공 김신 역을 맡았다. 평범한 삶을 살던 김신은 사채 빚을 지고 자살한 형의 복수에 나섰다가 살인 미수 혐의로 감옥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거칠게 변신한다.

31일 오후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만난 박용하는 "거친 면이 좋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굳이 연출하지 않아도 되는 역을 맡아서 편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거칠게 연기하는 것이 편해요. 평상시처럼 욕도 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거든요. 멜로를 하거나 순한 역을 할 때는 순진한 척, 착한 척을 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지금의 김신은 그런 척을 하지 않고 원래 제가 하던 대로 하면 되니까 편해요. 제가 입이 좀 거친 편이고 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런 면이 김신과 비슷한 것 같아요."

한동안 쉬다 지난해 SBS TV '온에어'로 복귀한 박용하는 영화 '작전'에 이어 이번 '남자이야기'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다.

그는 "너무 잇따라 작품을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 했지만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마음에 드는 기회가 왔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일단 작품과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 너무 자주 나와 거슬린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남자 이야기'가 송지나 작가님의 작품이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일각에서는 그가 일본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는 것을 들어 그의 '변신'에 대해 우려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용하는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텐데 일본이 큰 시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부드러운 이미지만을 고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나이에 내가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데 눈치 보기 싫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는 전작인 영화 '작전'에 이어 '남자 이야기'에서도 주식, 돈과 얽히게 된다. '남자 이야기'에서도 그는 감옥에서 만난 사람들과 드림팀을 이뤄 주식을 통해 세상에 복수를 하려고 한다.

"연달아 주식과 관련된 소재의 작품을 하는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며 웃은 그에게 재테크는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주식은 하지 않고 펀드를 많이 하는데 그것 역시 원금보장형을 선호해요. 지금은 많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이율이 높았을 때 적금을 많이 들어놓기도 했어요. 저희는 목돈이 들어오는 직업이다보니 그 돈을 모아 놓았다가 부동산에 투자를 하게 되죠. 결혼도 해야하니 집을 사거나 크기를 늘려가는 일에 관심을 갖게됩니다."

박용하는 "요즘은 일 욕심이 많이 든다. 끊이지 않고 일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연기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며 "또 개인적으로는 바르고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재호PD>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