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유투브 등서 불법유통돼 '몸살'

2009. 2. 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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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동영상들은 대부분 무단 복제한 것들이어서 제작사와 방송사 측이 고민에 빠져있다. 제작사와 방송사는 유투브 측에 불법 영상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영상을 올린 네티즌에게도 내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해 난감한 입장이다.

5일 오전 유튜브 닷컴에서 많이 본 동영상을 검색한 결과, 3일 방송된 '꽃보다 남자'의 10회분이 16만4천여 조회수를 기록하며 9위에 올라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한정하면 많이 본 영상 2-4위가 '꽃보다 남자'다.

일부 네티즌은 영어 자막을 직접 입힌 동영상도 올려 해외에서도 '꽃보다 남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코리아의 경우 '꽃보다 남자'의 인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달 많이 본 동영상 대부분이 '꽃보다 남자'다.

5일 오전 기준으로 최근 한달간 많이 본 동영상 상위 20위를 보면 1위인 소녀시대 '지(Gee)'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 모두 '꽃보다 남자'이다. 2위에 오른 '꽃보다 남자' 1회분은 53만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KBS와 제작사인 그룹에이트 측은 이런 인기에 쾌재를 부르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민 중이다. 저작권을 보유한 제작사가 공식적으로 유통한 동영상이 아니라 무단 복제 동영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KBS 지적재산권팀 관계자는 "방송 내용을 녹화해 배포하는 것은 저작권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삭제 요청을 하고 있지만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꽃보다 남자'의 경우 기존 드라마에 비해 5-6배 정도 많은 건수가 올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영어 자막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에 전파할 기회인데 이를 막는 것이 안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 측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전파돼도 충분히 한국 문화를 알릴 기회가 있다"며 "오히려 불법적인 전파 때문에 저작권이 안 지켜지는 후진국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상파방송 3사와 인터넷 자회사(KBSi, iMBC, SBSi)는 지난해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 저작권 침해 중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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