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CG도움받은 여성 사극 판타지"

2009. 1. 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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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아름다운 무협극"(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판타지를 가미한 여성 무협극입니다. 최대한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릴 겁니다."

SBS TV 50부작 대하사극 '자명고'가 여성 사극 판타지 시대를 연다. 이미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천추태후', 5월 시작하는 MBC TV '선덕여왕'과 함께 2008년 여성 사극 시대를 선포한 '자명고'가 다른 두 작품과 다른 점은 판타지에 있다.

호동왕자-낙랑공주 설화를 기반으로 자명고가 북이 아니라 낙랑공주의 이복 여동생이었다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자명고'는 '태왕사신기'에 이어 국내 판타지 사극의 계보를 잇는다. 단적으로 자명공주의 신기와 위험이 닥치면 스스로 우는 자명고의 모습, 자명공주와 낙랑공주의 검술 대결 등은 신비스러운 효과를 위해 CG의 도움을 크게 받게된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기존 사극과 확실히 다른 톤으로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 PD는 "무엇보다 비장의 무기가 두 개 있다. 지금껏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엄청난 CG가 두 번 들어간다"며 "보여주기 위한 CG가 아니라 실사로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CG를 동원한 장면이 크게 두 가지인데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명고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도 CG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자명고 세트를 짓고 허무는 데만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상상 속의 자명고를 만들어내려니 도대체 그 규모가 가늠되지 않았어요. 분명 엄청난 규모일테니까요. 고민 끝에 세트를 지었는데 그나마도 실제 구현하려고 하는 세트의 1/5만 짓고 나머지는 CG 처리해야 했습니다."

자명고 CG에는 할리우드 영화 '포비든 킹덤'에도 참여한 국내 CG팀 매크로그래프가 투입됐다.

그는 "자명고가 스스로 우는 북인데 과연 어떻게 울었을까 두 달 동안 고민했고 현대적으로 설명가능한 방안을 찾았다. 첫회에서 보게 될텐데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명공주(정려원)와 낙랑공주(박민영)의 칼싸움에도 CG가 많이 가미된다."여성 무협극인 만큼 일반적인 칼싸움이 아니라 중국 무협영화에서처럼 화려한 칼싸움이 펼쳐집니다. 장쯔이가 나오는 무협 시리즈를 많이 참고했어요. 날아다니는 와이어 액션도 많고 전체적으로 판타스틱해요."

'자명고'의 또 하나의 특징은 기존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얼굴들이 대거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점이다.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등 20대 스타 3인방에 이어 대무신왕 역의 문성근 등은 이 작품을 통해 사극에 데뷔한다. 또 이미숙과 홍요섭 등도 사극에서 오랜만에 본다.

이명우 PD는 "기존 사극과 다른 컬러를 넣고 싶다는 생각에서 캐스팅에 변화를 줬다. 신선한 얼굴들을 모시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상이나 촬영 기법을 통해서도 차별화를 줄 수 있지만 새로운 얼굴을 캐스팅 한 것에 맞춰 인물들의 발성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기존 사극의 우렁찬 목소리나 전형적인 사극의 톤의 발성을 보면 과연 그 시대에 그렇게 했을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혹시 관습적으로 해온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러한 것에 변화를 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선에서도 전형성을 탈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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