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주부터 방영을 시작한 〈
커피 프린스 1호점〉과 함께 이번 주에는 〈한성별곡-正〉이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월화드라마 경쟁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또 〈
내 남자의 여자〉 후속작으로 지난 6월 25일부터 〈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방송되고 있죠. 한 주 간격으로 차례로 시작한 세 드라마의 치열한 경쟁이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월화드라마의 새 강자는 누가 될지 일요신문의 조성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동안 〈내 남자의 여자〉 열풍이 대단했는데요. 이 드라마에 이어서 먼저 SBS에서는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지난 달 25일부터 방송되고 있죠. 제목부터 좀 독특한 느낌이 드는데 드라마에 대한 반응도 다소 엇갈리고 있는 것 같아요?
[답변]
먼저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강남과 강북의 교육환경과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대한 격차를 희화적으로 그리면서 첫방송에서부터 시청자들 사이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드라마이다보니 현실보다 좀 더 극적이고 코믹한 설정이 곳곳에 담겨 있는데요. 아무래도 소재상 주 시청자층이 주부들이다보니 그만큼 적극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현실성 논란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만큼 이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이 드라마의 간략한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강북 엄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의 이사를 결정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자녀 교육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시기와 상관없이 중요한 관심사이죠. 이 드라마는 그런 현실을 비껴 다루지 않고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첫 회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실적보다 간판이고 돈보다 먹물이 지배한다", "우리 진우를 위해서라면 미친년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어" 등의 학부모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만한 대사들도 종종 등장합니다. 반면에 강북과 강남을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질문]
하희라 씨,
정선경 씨,
유준상 씨 등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는 배우들의 다양한 변신도 재미있는 볼거리이던데요.
[답변]
하희라 씨는 아들 진우가 서울대 수석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며 뒷바라지에만 전력을 다하는 서른 아홉의 엄마 현민주 역을 맡았습니다. 전교 1등을 하는 아들이 영어 시험에서 강남 학생에게 뒤지는 성적을 받자 강남으로 이사를 감행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게 되죠. 극 중에서 현민주와 고교 동창사이인 이미경, 윤수미 역으로 등장하는 정선경 씨, 임성민 씨가 강남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특히 학원강사였다가 촌지를 밝히는 교사가 되는 서상원 역의 유준상 씨가 코믹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을 생각한다면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가 하면 〈강남엄마 따라잡기〉에 이어 지난 7월 2일 시작한 MBC의 〈커피프린스 1호점〉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특히 짧은 커트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윤은혜 씨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변]
윤은혜는 이 드라마에서 완벽하게 중성적인 이미지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은혜 씨는 외모와 성격 모두 남자 같은 여자 '고은찬' 역으로 등장하는데요. 형편이 어려운 집안을 이끌어가는 꿋꿋하고 씩씩한 가장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된 최한결 역 공유 씨와 인연이 얽히게 되면서 앞으로 '러브 라인'이 만들어질 전망이에요. 한결은 은찬이 남자인 줄로만 알고 가짜 '게이 애인' 역을 맡아달라고 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남자 대 남자'관계로 시작합니다. 이 설정 때문에 서슴없이 키스를 하는가 하면 여러 가지 코믹한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까칠하지만 끌리는 '나쁜 남자' 공유 씨와 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윤은혜 씨 커플이 꽤 잘 어울립니다.
[질문]
두 분 외에도 함께 주연급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선균, 채정안 씨도 눈에 띄던데요?
[답변]
등장 인물들 모두 다 매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선균 씨는 유주와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있는 '최한성' 역으로 등장합니다. '한유주' 역 채정안 씨와의 가슴 아픈 재회장면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
하얀 거탑〉으로 인기스타로 급부상한 이선균 씨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더 큰 사랑을 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선균 씨의 안정된 연기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또 오랜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채정안 씨도 더 성숙된 외모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는 중입니다.
[질문]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제목에도 뭔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거죠? 앞으로 이 제목과 관련된 본격적인 스토리가 벌어질 것 같은데요.
[답변]
아직까지는 비중이 적게 등장했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 사장 역 김창완 씨가 앞으로 주요 배역으로 부상하게 되고요. 이 곳 종업원들도 새로 투입되는 인물들입니다. 또 할머니의 명령으로 이곳에서 일하게 되는 공유 씨와 종업원으로 들어오게 되는 윤은혜 씨의 티격태격 스토리도 본격적으로 그려지게 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재미가 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문]
그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이들 두 드라마 외에 바로 어제 첫 방송을 시작한 새 드라마가 또 있죠? 〈한성별곡-正〉이라는 드라마인데요. 어떤 드라마인지 대략 설명을 해주세요.
[답변]
연이어 한 주 간격으로 세 방송사에서 월화드라마가 새로 시작됐는데요. 그 마지막 주자는 KBS의 〈한성별곡-정〉입니다. 어제 첫 방송부터 아주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이 드라마는 1800년 조선 후기에 수도 한성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퓨전 사극인데요. 주연배우들이 거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급 배우라는 점과 8부작으로 기획되는 시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무리수를 둔 작품이어서 주목됩니다.
[질문]
저도 제작발표회 장면을 봤는데 주연배우들이 모두 낯선 인물들이어서 눈에 띄더라고요. 색다른 시도이긴 하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담도 클 텐데요.
[답변]
이 드라마는 사실 흥행에 대한 기대를 하기 힘든 상황에 출발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더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세 명의 주인공 중
이천희 씨만이 이름이 알려져 있는 배우이고 진이한,
김하은 씨는 방송은 거의 출연경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어느 정도 흥행한다면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두 드라마와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라 쉽게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가장 늦게 가세한 〈한성별곡-正〉이 어느 정도 흥행을 할 수 있을지 저도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데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커피프린스 1호점〉 이들 두 드라마가 벌써부터 경쟁구도에 돌입한 양상이죠?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커피프린스 1호점〉은 지난 주 주간시청률(TNS미디어 조사)에서 각각 16.4%, 14.9%를 기록하며 엇비슷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주부 층을 공략하고 있는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10대와 20대 위주의 젊은 세대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커피프린스 1호점〉은 시청자층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두 드라마 모두 독보적인 시청률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두 드라마가 초반 선점을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앞으로 시청률 1위 경쟁의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한성별곡-正〉의 색다른 시도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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