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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멜로 도전 '오래된 정원'

ETN | 입력 2006.03.29 17:21

 


[동영상 참조]

한국 영화에 멜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동안 코믹물이나 블록버스터가 주름잡던 영화계에 '로망스','연리지'등 정통 멜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임상수 감독은 1998년 영화 '처녀들의 저녁 식사'로 처음 충무로에 데뷔했는데요. 임상수 감독은 이 영화에서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 처녀들의 연애관과 생활관 등을 거침없는 언어와 행동으로 묘사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임감독은 2003년 온 가족이 바람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절망적인 가족상을 나타내면서 현대인들이 풀어야 할 과제를 던져줬고요.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을 통해 80년대 군부독재 시절 모두가 아는 사건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매번 자극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어온 임상수 감독에게 정통 멜로의 도전은 낯선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으로 그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임상수 감독의 첫 정통 멜로작인 영화 '오래된 정원'은 80년대란 불운의 시대를 짊어진 평범한 두 남녀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인데요. '그때 그 사람들'의 시대적 배경이기도 했던 80년대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기 위해 시대를 관통하는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황석영의 베스트셀러 '오래된 정원'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서 임상수 감독은 뚜렷한 정치사회적 목적을 가진 투사와 함께 80년대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층 속의 '그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었는데요. 이들에 대한 찬가가 아닌 모두가 함께 수렁에 빠지는 지극히 냉소적인 느낌을 그려냈고 모두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추악함을 건드렸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정원'에서 임감독은 무겁게 짓누르는 시대의 아픔으로 인해 사랑조차 마음껏 할 수 없는 평범하고 약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고 합니다.

임상수 감독은 너무도 왜소한 개인의 신념과 쓸쓸함을 덮어낼 수 있는 의리와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로 눈물바다를 보여주고 싶다는 임상수 감독의 첫 정통 멜로 도전작 '오래된 정원'이 2006년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어떻게 적셔줄지 기대가 됩니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바람난 가족','그때 그 사람들' 뿐 아니라 임상수 감독의 영화는 정말 개성 넘치고 자극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는데요. 정통 멜로를 보여준다고 하니까 어떤 작품일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영화 '오래된 정원'에서는 또 그동안 히스테리 넘치는 도발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보여줬던 염정아씨가 전혀 상반된 인물로 변신을 한다고 합니다. 또 지진희씨 역시 건강함과 생기를 잃은 청년 역할을 선보인다고 하는 만큼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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