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아내와 불륜 연습

2003. 12. 29. 10: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이동현 기자] "견딜 수 없지만 해서는 안되는 사랑이다. 아내에게 그 사랑을 적용해 감정몰입을 훈련하고 있다." 탤런트 김명민(31)이 드라마에서 표현할 불륜의 사랑을 자신의 아내에게 투영해 감정몰입 및 연기연습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명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방송될 KBS 2TV 새 미니시리즈 꽃보다 아름다워 (극본 노희경, 연출 김철규)에서 재벌 투자자 인철 역으로 출연해 한고은(미수 역)과 사랑을 나누는데 유부남과 처녀의 불륜이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는 냉담하기만 한데 그 와중에 찾아온 미수와 헤어날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그는 과거 실수로 미수의 오빠를 죽였다. 결국 사랑해선 안되는 이유가 2가지나 되는 슬픈 사랑. 표현이 결코 쉽지 않다.

김명민은 이를 위해 아내를 불륜의 대상으로 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아내를 너무 사랑하지만 사랑해선 안된다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냉담하게 외면하기도 하고 필요 이상으로 강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는 등 극중 상황을 실제 생활에 투영하고 있다. 아내는 현재 임신 7개월로 출산을 앞두고 있어 절대 안정이 필수적인데 오락가락하는 김명민의 감정 표현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을 정도다.

김명민은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잘 이해해줘 고마울 뿐"이라며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만큼 철저하게 드라마 속 인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임신한 덕분에 너무 사랑해도(?) 안되는 상황이라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명민은 극중 인물을 위해 실생활에서 철저한 경험을 하는 연기자로 유명하다. 지난 2001년 영화 소름 을 촬영하면서는 택시 기사 연기를 위해 실제로 택시 운전을 3개월 동안 했고 지난 해 영화 스턴트맨 을 위해선 스턴트맨 양성소에서 2개월간 훈련을 받고 스턴트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