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크리스마스 "엽기선물"요구 "방음벽 주세요"

2003. 12. 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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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최지우(28)의 "관록"이냐, 김태희(23)의 "신선함"이냐. 때려 후속으로 선보일 SBS TV 천국의 계단 (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의 "쌍두마차" 최지우 김태희가 매력 대결을 앞두고 있다. 연기 경력으로만 볼 땐 겨울연가 최지우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서울대 "얼짱" 김태희의 최근 인기 공세도 만만치 않다. 둘은 공교롭게 같은 부산 출신. 1994년 최연소로 MBC 23기 공채 탤런트가 된 최지우는 올해로 데뷔 9년째를 맞는 관록파 연기자. 영화 올가미 와 SBS TV 아름다운 날들 에 이어 대표작인 KBS 2TV 겨울연가 까지 맹활약했지만 "실땅님" 등 발음 문제가 번번이 지적되며 갈 길 바쁜 그의 발목을 잡아채고 있다.

하지만 고급스런 분위기와 애틋한 멜로에 적합한 마스크 덕분에 드라마와 영화 출연 섭외에 늘 1순위로 오르내리고 있다.

"루키" 김태희는 SBS TV 시트콤 렛츠고 에 이어 주말극 스크린 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드라마에 데뷔한 케이스. 그는 SBS TV 일일시트콤 흥부네 박터졌네 와 천국의 계단 에 겹치기 출연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특히 천국의 계단 에선 두 곱절 힘들다는 악역을 처음으로 맡았다. 서울대 의류학과 99학번인 김태희는 연예계 데뷔 전부터 숱한 서울대 남학생들의 애정 공세에 시달렸던 "캠퍼스 얼짱" 출신. 그는 스크린 에 이어 자신의 소속사 로고스 필름에서 제작하는 천국의 계단 에 "어부지리로 출연한다"는 일부 따가운 시선을 "연기력으로 이겨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인공 권상우를 사이에 놓고 각각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최지우는 엘리트 집안의 무남독녀 외동딸에서 천애의 고아로 극과 극의 인생유전을 겪는 가녀린 역할을 맡았다. 어릴 땐 유복하게 자랐지만 병으로 엄마를 잃은 후 가난을 딛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캔디형" 캐릭터. 겨울연가 에서 선보였던 역할과 흡사, "안전 주행" 쪽을 택했다.

반면 최지우와 법적 자매로 설정된 김태희는 한번도 안 가본 낯선 길을 선택, 승부수를 띄웠다. 극중 타고난 미모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유학파 기획실장으로 나오는 김태희는 남들 앞에선 착하고 반듯하게 행동해 천사표인 척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선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는 표리부동한 승부욕의 소유자로 출연,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최지우 김태희의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20부작 천국의 계단 은 12월 3일 첫방송된다.

김범석 기자 kbs@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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