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나얼, '결별' 반응 너무 달라..'추측 난무'

정지원 2012. 12.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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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지원]

연예계 장수커플 한혜진(31)과 나얼(34)이 헤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별사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결별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확연히 다른 반응으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여 '한 쪽의 일방적인 통보로 헤어진게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1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혜진과 나얼은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9년간 연인사이로 지내오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소원해져 갈등을 빚다가 결별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두 사람이 각각 왕성하게 연예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챙기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모범커플'이라 불리며 결혼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두 사람이라 팬들이 받는 충격도 컸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결별에 대한 양측의 반응. 한혜진 소속사 측 관계자는 결별사실을 확인하는 일간스포츠의 전화에 "헤어진게 맞다"라고 깨끗하게 인정했다. 또한, "사생활이라 구체적인 결별이유와 시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바쁜 나머지 서로에게 소홀했던 것 같다"라고 이유까지 설명했다. 이미 한혜진과의 대화를 통해 결별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반면에 나얼 측은 당황스럽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나얼 측 관계자는 전화로 결별설에 대한 말을 꺼내자 "앞서 나얼에게서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난감해했다. 이어 나얼과 통화를 한 후에는 "나얼이 라디오 녹음중 결별보도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그렇다면 헤어진게 맞겠지'라며 체념한듯한 태도를 보였다. 많이 상심한 듯 했다"라며 "너무 힘들어 잠적이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나얼은 열애보도가 나간 당일까지도 한혜진과의 이별을 주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다가 공개적으로 알려진후에야 어쩔수없이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는 해석. 이미 측근에게 사실을 알린 한혜진과 뚜렷하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특히 나얼이 지난 9월 새 앨범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번 앨범이 잘 되면 내년에 결혼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적이 있어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받았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달 한혜진이 부친상을 당했을때 장례식 일정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까지 회자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혜진과 나얼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2004년부터 9년간 연예계 공식 커플로 지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결별과 관계없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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