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 김정은 "남자들한테 실망..큰일났다"(인터뷰)
[뉴스엔 박아름 기자]
"나도 시집 좀 가야하는데..."
지난 11월27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연출 이정섭 전우성)에서 나여옥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정은을 11월28일 서울 신사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김정은은 '울랄라부부'에서 시월드 생활 12년에 무대뽀 아줌마가 되어버린 나여옥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그녀는 빅토리아(한채아 분)와 불륜을 저지른 밉상남편 고수남(신현준 분)과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아무리 코믹연기라지만 고수남을 지켜보며 여자로서 분개했던 장면도 있을 터. 김정은에게 가장 열받았던 신에 대해 물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남자들한테 참 많이 실망했다. 정말 남자라는 동물이 얼마나 단순한지를 남자 연기를 해보고 안 것 같다. 특히 여옥이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얼마 안돼 영혼체인지가 된 후 '내가 빅토리아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말을 내가 해야 했는데 그 연기가 너무 어려웠다. 왜냐하면 두 가지 극한 감정을 가져가야 했기 때문이다. 수남이 굉장히 원망스럽고 미워서 한강 가서 분신과 얘기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많이 울었다. 여옥이가 불륜을 목격하고 어디다 말할 데가 없으니까 자기 분신이랑 얘기했던게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김정은은 '울랄라부부'에서 하는 짓마다 밉상인 가부장적 남편 고수남으로 열연하며 여배우로서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망가지는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 호평을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촬영을 마치고 나면 온 몸이 멍 투성이가 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여자보다 몸을 더 크게 쓰는 남자 연기를 하다 보니 구르고 부딪히는 연기를 할 일이 많았지만 거침없이 연기하며 진정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보다 힘든건 정신적인 부분이었다.
"남자들이 단순하다는 걸 알았다. 이해하긴 하지만 어렵긴 했던 것 같다. '여자의 이런 면을 남자가 싫어하는구나'라고 나름대로 해석해서 연기했는데 끝날 때가 되니까 남자들이 더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옥이가 되니까 화가 났다. 결론은 남자들한테 실망했다는 거다. 큰 일 났다. 드라마 하나가 사람을 이렇게 망쳐놓나 싶다."(웃음)
극 중 남편한테 뒷통수 제대로 맞은 나여옥. 드라마 속에선 끝내 남편과 재결합하게 됐지만 현실의 김정은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까? 아직 결혼조차 하지 않았고 아이를 낳은 적도 없는 김정은이기에 여옥의 선택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실제로 불륜을 목격하면 난 끝이다. 지금 결혼도 안하고 애도 없는 내 상황이라면 다시 남편과 예전처럼 못돌아갈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 남편의 바람을 목격하는 것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좀 그랬다. 난 결혼도 안했고 불륜을 목격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한테 자문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몰라야하는 부분까지 다 알게된 것 같다. 남자들이 처음엔 말을 잘 안해도 궁금해서 물어보면 한 두마디 시작하다 신나서 얘기해준다. 그 중엔 강도가 센 얘기들이 많다.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처음 영혼이 바뀌었을 때 신현준 씨 몸으로 여옥이를 연기하면서 '남자들 정신차리라'는 대사를 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참 통쾌했다. 어쨌든 좀 (남자들한테) 실망했다. 나도 시집도 좀 가야하는데..."(웃음)
이같이 김정은이 '울랄라부부'를 통해 몇 가지 깨달은건 '남자들이 바람을 많이 핀다'는 사실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정서상 특히나 여자들이 남편의 불륜을 많이 당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용서가 안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섭섭한 부분도 있다. 여자로선 용서가 안되는데 평화 안정주의로는 용서해야 되는 부분도 있다. 아직 미스라서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만약 내가 자식이 있고 가정이 있다면 공감은 못해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린 김정은. 다음엔 백마 탄 왕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는 '여자들의 로망'으로 만나길 기대해본다.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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