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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문근영 가족이 대기업 시장독과점에 날린 비수

출처 뉴스엔 | 입력 2012.12.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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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미겸 기자]

'청담동앨리스'가 이번엔 대기업 시장독과점에 비수를 날렸다.

아파트 대출빚에 시달리던 한세경(문근영 분) 가족의 빵집이 망했다. 아버지 한득기(정인기 분)는 12월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연출 조수원) 4회에서 "집 팔고 전세 가자. 빵집도 처분했어. 코 앞에 JK 마트 생긴 이후로 계속 마이너스야. 끼고 있어봤자 빚만 더 늘어"라고 말했다.

득기는 "미안하다. 아빠가 더는 못하겠다. 나도 이 나이쯤 되면 내 이름으로 된 집 한 칸 가지고 있다가 너희들 물려줄 줄 알았어. 그런데 서울에 쌔고 쌘 게 아파튼데 내 꺼 하나가 없다. 30년간 니들 키운 빵집 처분하고 남은 건 고작 500. 내 30년 세월의 대가가 이 500만원이 전부다"고 울먹였다. 득기의 집 창문으론 대형마트 JK로 몰리는 손님들, '왕큰빵'을 고작 2000원에 팔겠다는 전단지의 모습이 보였다.

이날 기어이 득기는 JK마트를 찾아가 빵들을 전부 바닥에 처박으며 울부짖었다. 득기는 "이게 말이 돼? 내가 30년을 빵집을 했는데 이 가격으로 절대 못 맞춰! 이게 어떻게 2000원이야! 말이 돼?"라고 펑펑 오열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사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대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에 동네 상점은 죽어간다는 바로 그것.

이 모습을 본 로얄그룹 차일남(한진희 분) 회장의 전략도 놀라웠다. 차일남은 득기에게 90도로 숙이며 경쟁사 JK를 물 먹였다. 차일남의 비서들은 고개숙인 차일남의 모습을 찍어 '빵 투척남' 동영상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여론이 차일남에게 호의적으로 돌아가게 된 것.

이어 일남은 득기를 불러다 "제이케이 마트 근처에서 얼마전까지 한 베이커리 빵집을 하셨다고? 30년동안 빵을 워낙 맛있게 만드셨다고요. 그럼 그 30년동안 주변 빵집들 여럿 망했겠습니다? 한 사장님하고 JK나 저 같은 사람과 뭐가 다릅니까. 반칙하면 안되죠"라고 본색을 드러냈다.

득기가 "권투 아시죠. 라이트급이랑 헤비급이 싸우는 것도 경쟁입니까?"라고 반박했지만 일남은 "어쩌겠습니까. 약육강식 그게 세상의 이치인걸"이라고 냉정한 현실을 지적했다.

득기는 "예. 능력없는 놈들 다 죽어라 이 소리죠?"라며 "근데 말입니다. 능력 없음 정말 다 죽어야 합니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같이 좀 살게 해 주면 안됩니까? 빵 하나 팔아봐야 100원, 200원 남습니다. 사장님 같은 분들은 이런 100원 200원 가지고 장사 안해도 되지 않습니까!"라고 화를 냈다.

결국 일남의 목적은 득기의 동네에 마트를 내고 '하얀 풍선 프로젝트'를 개최하는 것. 기업 이미지 쇄신에도 도움이 되고 동네 상권의 거부감도 없애는 등 아주 좋은 전략이었다. 득기는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일남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언론에는 '하얀 풍선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한 일남에게 호의적인 방송을 내보냈다. 1년 계약직이라는 것은 입도 뻥긋 하지 않은 채였다.

일남의 방법에 차승조(박시후 분)는 "순발력 끝내주시네. 사람들 참 잘 속아. 그러니까 나랑 회장님 같은 사람들이 먹고 살지"라고 비아냥댔고, 일남은 "속긴 뭘 속아. 다 속는 척 하는거지. 중요한 건 속이는게 하는게 아니라 속더라도 어쩔 수 없게 하는거지. 넌 그래서 안되는 거야"라고 노련한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1987년생 한세경(문근영 분)을 내세워 학자금 빚, 냉정한 취업 현실 및 상류층과 서민의 격차를 무서울 정도로 풍자하고 나선 '청담동앨리스'가 이번엔 득기를 통해 대기업 시장독점의 현실을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SBS '청담동앨리스' 캡처)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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