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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진단③] ‘내딸서영이’ 천호진의 부성애, 시청자는 눈물겹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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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진단③] ‘내딸서영이’ 천호진의 부성애, 시청자는 눈물겹다

출처 티브이데일리 | 작성 박진영 기자 | 입력 2012.11.25. 11:11 | 수정 2013.01.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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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내 딸 서영이'처럼 극과극의 반응 속에서 감동을 전하는 드라마가 또 있을까.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는 평균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내 딸 서영이'는 초반 우려와는 달리 공감가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주인공인 이서영(이보영 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이서영은 아버지 이삼재(천호진 분)가 남겨놓은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해 쌍둥이 동생 이상우(박해진 분) 뒷바라지를 했다.

그리고 검정고시를 봐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변호사가 되려 했다. 그러는 동안 이서영은 감정 표현은 절대 하지 않는 독종으로 변모했다. 그녀가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은 동생 이상우 뿐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강우재(이상윤 분)라는 남자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며 사랑을 키워나가게 됐다. 자존심이 너무나 강했던 이서영은 강우재의 부모님 앞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했다.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고 있던 아버지의 존재 자체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거짓말은 이서영이 이삼재와 절연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아버지는 물론 동생과도 인연을 끊고 몰래 결혼을 한 이서영에 시청자들은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천륜을 끊을 수 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막장이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시청자들은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고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서영이처럼 힘들게 살아왔다면 충분히 그럴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서영을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서영은 판사에서 변호사로 직업을 변경했고, 그 과정에서 과거 친구는 물론 강우재의 친구인 정선우(장희진 분)까지 다시 만나게 됐다. 그리고 이상우가 자신의 시누이인 강미경(박정아 분)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서영은 극도의 불안함을 느꼈다.

이서영은 혹시나 자신의 과거가 들통날까봐 매일을 전전긍긍했다. 그리고 이상우 또한 자신의 연인인 강미경이 강우재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결국 이상우는 고민 끝에 이서영을 만나 3년 전 진심을 물었다.

당시 이서영에게 감정을 들여다 보는 건 사치였고 엄마는 그녀가 살아야 하는 이유였다. 그런 엄마가 돌아가신 뒤 이서영은 살아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이서영은 "그 때 우재씨를 만났다. 어느 새 감정을 느끼는 내 자신이 싫었고 엄마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우재씨와의 관계 들켰을 때 아버지 안 계시다고 했다. 나를 쳐다보고 있는 시선들, 동물원 원숭이가 된 것 같았다. 강우재와 결혼할 것도 아닌데 아버지 때문에 모욕까지 당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서영은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았을거다. 어떻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냐"고 말하면서도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그 말처럼 무의미한 것이 어디있냐.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의 나라면 결혼 전에 되돌렸을거다"라고 과거의 행동을 후회했다. 결국 이 같은 이서영의 고백은 이상우의 날선 마음을 누그러뜨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서영의 진심은 딸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숨길 수밖에 없는 이삼재의 절절한 부정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딸이 자신을 속이고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서도 고개를 돌려야 했던 이삼재는 3년 후 먼발치서 자신을 지켜보는 딸을 돌아서게 하려 일부러 연기를 했다. 이서영이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내 딸 서영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바로 이 아버지의 내리사랑이다. 점점 더 삭막해져 가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가족애를 일깨우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를 다시 한번 보듬어보고 싶다는 소현경 작가의 기획의도는 이삼재의 뜨거운 부정과 그를 이해하게 되는 이서영을 통해 완성된다.

"아빠가 아빠면 되는거잖아"라는 최호정(최윤영 분)의 말은 참으로 간단해 보여도 이서영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서영이 자신의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날이 소현경 작가가 그리고 싶었던 드라마의 종착역이 되지 않을까. 이삼재가 "그 사랑은 헤어지고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피로 이어진 가족은 헤어지고 싶다고 헤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말이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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