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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매몰찬 동생 박해진에게 누가 돌을 던지나

출처 뉴스엔 | 입력 2012.11.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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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나래 기자]

박해진에게 던졌던 돌을 거둬들일 때가 됐다.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연출 유현기)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을 버린 이서영(이보영 분)과 그런 딸을 향해 끝없는 부성애를 쏟는 아버지 이삼재(천호진 분)의 이야기다. 두 부녀 갈등의 중심엔 아버지의 아들이자 이서영의 쌍둥이 동생인 이상우(박해진 분)가 있다.

이상우는 아버지를 버린 이서영에게 "죽은 것으로 알고 샆자"며 매몰차게 대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패륜아나 다름없는 이서영에게 당연한 대우"라는 옹호의 반응과 "누구보다 누나를 이해하는 이상우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는 비난의 반응이 대립을 이뤘다. 두 의견 중 비난 쪽에 더 무게중심이 기울어져 있었다.

하지만 18회 방송을 계기로 이상우를 향했던 비난의 무게는 줄어들게 됐다. 누나에게 모진 말을 한 뒤, 몰래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는 이상우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 이로써 이상우는 누나를 버린 패륜아 오명을 다소 벗을 수 있게 됐다.

18회까지 '내 딸 서영이'를 따라온 시청자라면 가장 불쌍한 인물은 이서영도 이삼재도 아닌 이상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서영은 무능력한 아버지 때문에 고통을 겪었지만 가족을 버리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섰다. 이서영이 느끼는 죄책감은 이기적인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다.

이삼재도 딸에게 버림 받았지만 그 원인 제공에 있어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무한한 부성애로 포장하기엔 이삼재가 무능력함으로 가족에게 준 고통이 지나치게 큰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두 사람 모두를 이해한다는 이유로 어느 편에도 서지 못했던 이상우는 다르다. 패륜아 누나에게 모질게 대했지만 마음 속으론 누구보다 누나를 이해하는 이상우다. 반면 아버지를 향한 동정심 또한 저버릴 수 없다. 우연히 병원에서 마주친 누나에게 모진 말을 한 뒤 해가 저물도록 창 밖 누나를 지켜보며 눈물 흘리던 이상우의 모습은 이상우가 겪고 있는 고통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또 방송 말미 이상우가 연인 강미경(박정아 분)의 정체를 눈치채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이상우가 겪게 될 큰 고통을 암시했다. 강미경은 이서영의 남편, 강우재(이상윤 분)의 여동생이다. 결국 이상우와 강미경의 사랑은 불 보듯 뻔한 새드엔딩이다.

극 중 고통의 중심으로 이상우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상우는 누나도 모자라 사랑까지 잃게 될 것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불쌍한 드라마 '내 딸 서영이'. 그 중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은 어쩌면 딸 서영이도 아버지 이삼재도 아닌 모두를 이해하는 남자 이상우일 것이다. (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캡처)

이나래 na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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