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극무대 서는 배우 문소리

입력 2006. 2. 3. 18:29 수정 2006. 2. 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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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엔 꿈과 로망이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영화배우 문소리가 대학로 연극무대에 선다.

극단 차이무가 제작한 '슬픈연극'(민복기 작ㆍ연출)이란 작품으로, 1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문소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등 여러 영화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표 여배우로 성장했지만 의외로 연극무대 경력은 짧다. 이번 연극 출연도 1996년 극단 한강의 '교실이데아' 이후 10년 만이다.

3일 오후 정보소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소리는 "사실상 이번이 첫 연극출연이나 다름없다"며 "정말 오래 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학시절 객석 맨 앞 줄에 앉아 넋이 나간 채로 연극을 보곤 했지요. 처음 '에쿠우스'를 봤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어요. 연극 무대엔 늘 꿈과 로망이 있어요. 연극은 연기를 하는데 약도 되고 살도 되는 것 같아요."

'슬픈연극'은 평범한 중년부부의 하루 저녁 일상을 다룬 2인극이다. 생의 마지막에 다다른 남편과 그 남편을 보내야 하는 아내의 진솔한 심경을 다룬 이야기. 잔잔하고 애틋하게 관객의 가슴을 저미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문소리와 함께 배우 박원상이 남편 역으로 출연한다. 둘은 다음달 개봉할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도 매력덩어리 여교수와 불륜남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이번 연극이 큰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겠지만 공부라고 생각하니 그리 부담스럽진 않아요. 걸음걸이에서부터 표정, 손짓, 목소리까지 다시 공부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관객에게 진실을 전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고 싶어요."

잇따른 영화 출연에 이어 이번 연극까지, 그리고 내년 9월께부터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태왕사신기'에도 출연하는 문소리는 "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그게 연기에도, 알차게 사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아직 계획이 없다. 그리 하고 싶은 생각도 안 든다"면서 "송강호, 황정민 등 도처에 남편이 있는데 뭐가 부족하냐"며 호탕하게 웃었다.

공연시각 평일 8시, 토 4시/7시, 일ㆍ공휴 4시(월 쉼). 1만2천-2만원. ☎02-747-1010.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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