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은숙 작가 "어른 위한 하이틴 로맨스 그려"

2013. 10. 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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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SBS 수목극 '상속자들' 오늘 첫방

10대 주인공 앞세운 '섹시한 로맨스'

"에피소드나 이야기 꽤 신선할 것…

대선 인증샷 최원영씨 바로 캐스팅"

김은숙(사진) 작가가 돌아왔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으로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잡은 그가, 이번에는 '섹시하고 사악한 격정 하이틴 로맨스'를 표방하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상속자들>·에스비에스)로 9일 밤 10시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 김 작가가 10대를 드라마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작가는 7일 제작발표회에서 "기획을 하면서 '잘하는 것을 더 잘해보자' 싶었다. 잘하는 이야기를 어떤 그릇에 담을까 하다가 안 해봤던 것에 도전해보려고 캐릭터를 18살 고등학생으로 했다"고 밝혔다. 재벌가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통속적 이야기 구조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재가 아닐 때에는 굉장히 다른, 반 보 앞선, 상상치 못한 이야기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재가 특이하고 신선하지는 않지만 에피소드나 이야기는 꽤 신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지금껏 내 드라마는 클리셰(상투적인 것) 덩어리였지만, 시청자들이 봐주셨다. 어른들을 위한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파리의 연인>부터 <신사의 품격>까지 신우철 피디와 계속 호흡을 맞췄던 김 작가는 <상속자>에서는 강신효 피디와 의기투합했다. 강 피디는 <마이더스>와 <타짜> 등을 연출한 바 있다. 김 작가는 "1, 2부 가편집본을 봤는데 대본보다 화면이 더 풍성해지고 있다"며 강 피디의 연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캐스팅 일화도 털어놨다. "가장 먼저 캐스팅된 분은 비서실장 윤재호 역의 최원영씨다. 작년 12월 대선 때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보내면 대본을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인증샷 보내주신 1500여분들 중 최원영씨가 유일한 배우다. 그때 캐스팅을 결정했다." 재벌 후계자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해 이민호가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일본 만화 원작의 <꽃보다 남자>(2009년)와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작가는 "전혀 다른, 더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자신했기 때문에 이민호를 캐스팅했다. 방송이 나가면 <꽃보다 남자>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속자들>은 부유층 자제들만 다니는 사립 '귀족 고등학교'인 '제국고'를 배경으로 삼아, 제국그룹 상속자 김탄(이민호)과 '가난 상속자' 차은상(박신혜)을 중심으로 얘기가 전개된다. <꽃보다 남자> 이후 4년 만에 다시 교복을 입는 이민호는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일직선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고, 차분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가 가기 전에 밝은 캐릭터를 맡아 나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끄집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꽃보다 남자>의 23살 민호와 <상속자들>의 27살 민호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성령·김우빈·최진혁·김지원·강하늘과 함께 박형식(제국의 아이들)·강민혁(씨엔블루)·정수정(에프엑스) 등 아이돌 연기자도 여럿 출연한다. 박형식은 "작가님이 나를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조명수'라는 캐릭터가 어색한 게 전혀 없다. 상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속자들>은 4부에서 시청률 10%를 넘긴 '치명적 멜로' <비밀>(한국방송2), 권상우와 정려원이 출연하는 <메디컬 탑팀>(문화방송)과 경쟁하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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