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드라마 제작환경, 내 생애에 안 고쳐질 듯"

2011. 11.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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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어차피 내 생애에 이런 환경이 고쳐지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3년만에 컴백한 안재욱(40)은 서글서글한 외모와 유쾌한 입담 속에 칼을 품고 있었다. 그는 통쾌한 웃음으로 인터뷰를 주도했지만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한 예리한 지적을 숨기려 들지 않았다.

'시청률 보증수표', 원조 한류스타로 꼽히는 그는 MBC 창사 50주년 특집 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의 타이틀롤 강기태 역으로 안방에 복귀한다. 사전제작 드라마 SBS '사랑해' 이후 3년만이다.

'빛과 그림자'는 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주요배경으로 충무로 영화제작현장과 전국을 떠돌며 리사이틀을 하던 쇼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 인간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작품.

'주몽'의 최완규 작가와 이주환PD의 재회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안재환은 순양 유지의 철부지 장남이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쇼비즈니스 업계에 몸담게 되는 강기태 역을 연기한다.

안재욱은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드라마가 하기 싫었기 때문에 안했다. 이따위로 할 바엔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었다.

"제가 방송한지 17년이 됐는데, 언제까지 밤을 새가면서 촬영해야 하나, 이런 환경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선됐으면 좋겠지만 제 생애에 풀 수 있는 숙제가 아닌 것 같아서, 이왕 복귀할 거면 적극적으로 하자 싶었죠."

오랜만의 복귀지만 그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양을 갖췄다. 그래서일까. 안재욱은 "무술감독이 1997년 '복수혈전'이란 드라마에서 날아다니던 내 모습을 기억하고 액션합을 짜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빛과 그림자'는 최근 선보인 여타 시대극과 달리 경쾌하고 빠른 흐름을 자랑한다. 드라마는 충무로의 영화판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쇼비즈니스의 세계를 흥겨운 음악과 함께 조명한다. 아울러 격변의 시기였던 당대 시대상이 주인공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간접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안재욱은 "감독과 작가를 믿고 이 작품에 출연했다"라며 "지금에야 매니지먼트사들이 체계가 잡혔지만 과거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러다 보니 건달의 개입이나 정부의 압력, 방송사의 권위적인 행태 등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일어났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시대적상황들이 드라마의 주된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밝은 느낌의 작품이 될 것 같다. 보는분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빛과 그림자'는 '계백' 후속으로 11월 28일 첫 방송된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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