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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들이 뽑은 올해의 걸작 ‘아브라카다브라’

출처 일간스포츠 | 작성 이경란 | 입력 2009.12.22 11:14 | 수정 2009.12.22 11:19

기사 내용

[JES 이경란]

연말을 앞두고 가요계를 결산하는 시상식과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음반과 음원 판매량을 주요 기준으로 하는 제24회 골든디스크상은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디스크 부문)와 소녀시대의 '지'(음원 부문)를 올 가요계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가요 소비자인 팬들의 선택이 아닌, 작곡가들의 선택으로 가요 시상식을 해본다면 결과는 어떨까. 가요계에서 작곡가는 가요 기획사와 함께 중요한 콘텐츠 생산 주체다. 가요계의 진짜 '선수'들인 전문가 집단 작곡가들이 선택한 올해의 노래를 뽑아봤다. 설문에 참여한 작곡가: 김건우·김도훈·박진영·방시혁·신사동호랭이·싸이·안영민·용감한형제·유건형·이민수·이트라이브·이현승(이하 12명, 가나다 순)

▶ 올해의 걸작은 '아브라카다브라'
작곡가들에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올해의 걸작'을 각각 3곡씩 선정해 달라고 했다. 작곡가마다 곡을 선별하는 취향이 달라 가장 소수 의견이 많은 설문 부문이기도 했다.





그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한 노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작사 김이나, 작곡 이민수·지누)였다. 강렬한 일렉트로닉사운드의 댄스곡으로 '언니돌' 브아걸의 존재감을 높인 곡이다. 작곡가들은 '강렬한 전자 사운드와 브아걸의 안무가 기가 막히게 잘 맞아떨어진 작품' '일렉트로닉 계열의 곡이지만 독특한 화성이 아주 돋보이는 곡'이라며 '아브라카다브라'에 표를 던졌다.

뒤를 이어 2NE1의 '파이어(작사·작곡 테디)'가 걸작으로 뽑혔다. '한번에 어필할 만한 매력적인 후크와 그루브한 리듬이 잘 어우러졌다' '신디사이저톤의 세련된 테마가 귀에 들어온다'는 평가가 나왔다.

3위는 소녀시대의 '지'와 김태우의 '사랑비'(작사 김태우, 작곡 이현승)가 선정됐다. '지'와 '사랑비'에는 공통적으로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을 아주 잘 쓴 곡'이란 평가가 따랐다. '지'는 '애니메이션 음악을 듣는 것처럼 소녀시대의 느낌을 잘 표현한 곡'이라는 평가도 더해졌다. 또 '사랑비'는 '후렴구의 코드 전개가 좋다' '후반부에서 비트 위주의 멜로디를 만든게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 올해의 가수는 소시와 2NE1
'2009년을 대표하는 가수' 부문에선 역시 '아이돌(Idol) 대세'가 증명됐다.
걸그룹 인기의 핵심인 소녀시대와 2NE1이 나란히 9표를 득표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NE1과 소녀시대는 각자 전혀 다른 이미지로 어필하며 팬을 확보했다. 소녀시대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국민요정'이란 평가. 또 '곡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그룹'이란 평가가 뒤따랐다. 2NE1에 대해선 '신인 같지 않은 탁월한 무대 매너와 실력'이란 호평이 이어졌다.

'짐승돌' 2PM이 3위에 올라 남자 가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PM만의 음악과 스타일을 찾았다' '소년이 아닌 남성의 느낌을 표현한 그룹'이란 작곡가들의 설명이다.

4위에 오른 백지영은 아이돌 공세 속에서 '선배' 가수의 체면을 지켰다. 발라드 '총맞은 것처럼'에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택연과 함께 활동한 '내 귀에 캔디'에선 여전히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총맞은 것처럼'에서 보여준 백지영 목소리의 힘이 인상 깊었다'는 것이 다수 작곡가들의 설명이었다.

▶ 올해의 노래는 '지'
걸그룹의 강세는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팬들의 선택과 작곡가들의 선택은 거의 일치했다. 설문에 참여한 작곡가들이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히트곡을 쏟아낸 작곡가들이란 점이 새삼 확인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소녀시대의 '지'는 10표나 득표해 높은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NE1의 '아이돈케어'는 7표을 얻어 '아브라카다브라'와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엔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과 2PM의 '하트비트', 김태우의 '사랑비'가 나란히 올랐다. 김태우는 올해의 가수 부문에선 큰 점수를 얻지 못 했지만 올해의 노래 부분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사랑비'에 쏟아진 호평 덕분에 올해의 노래에서도 비교적 높은 득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