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이상의 특별함이 있는 가수 지나(인터뷰①)

정병근 2011. 2. 9. 07: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 정병근 기자]'마네킹 몸매' '9등신 황금비율' 등 몸매를 극찬하는 각종 수식어가 붙지만 단순히 '섹시하다'는 말로 가수 지나(G.NA)를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해맑은 미소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앨범 수록곡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지나에게는 '섹시함' 보다 '귀여움'이, '화려한 비주얼'보다는 '묵직한 진지함'이 더 어울린다.

지난해 '꺼져줄게 잘 살아'로 데뷔하자마자 가요프로그램 1위까지 거머쥐었던 지나는 첫 정규앨범 작업에 돌입하기 전 한달 이상 연습실을 떠나지 못했다. 이는 지난 앨범활동에 대한 아쉬움에서였다. 지나는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해보니까 내 부족한 점을 알게 됐다. 하나하나 느끼면서 발전적으로 변화하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본격적인 앨범작업에 돌입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나는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늘 함께 하며 음 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바로 불러 가이드녹음이 필요 없는 맞춤곡을 탄생시켰다. 비록 한국말이 서툴러 영어로 썼지만 전곡에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노랫말까지 붙여봤을 정도. 그렇게 정규 1집 앨범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가 완성됐다.

이번 앨범은 변신이 아닌 지나 본연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그래서일까 지나는 표정이 한층 자연스럽고 밝아졌다. "'꺼져줄게 잘 살아'는 무게감이 필요했지만 '블랙 앤 화이트'는 새침하고 애교도 있으면서 재미있게 노래할 수 있는 곡이라는 점에서 본연의 내 모습에 가깝다"는 게 지나의 설명이다.

"옷이나 머리 화장 등만 보면 데뷔 때랑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하지만 미묘한 변화도 표정 하나로 커다란 느낌의 차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체성 고민을 많이 하지만 이번 앨범의 발랄한 컨셉트가 제 원래 모습과 가까워요. 인상이 도도하다고 하시는데 애교도 잘 부려요. 처음 보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요(웃음)"

지나의 말처럼 '블랙 앤 화이트'의 무대 비주얼은 '꺼져줄게 잘 살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밝아진 표정과 무게감을 덜어낸 발랄한 안무가 미묘한 비주얼의 변화와 조화를 이뤄 경쾌한 곡의 느낌을 완벽하게 전달한다. 아직까지 한국말이 다소 서툴지만 곡의 느낌을 무대 위에서 풀어놓는 것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지나다.

상당한 열정과 노력이 담긴 앨범이지만 대중의 관심은 지나의 몸매에 더 집중됐다. 아쉬울 법도 했지만 지나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노래도 노래지만 '지나'라는 사람을 더 알리고 싶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비주얼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시작해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제 모습을 이제 겨우 한 가지 보여드린 거예요.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아요. 그런 것들이 하나로 모여 제 색깔이 되고 저만의 무언가가 이뤄질 거라고 믿어요. 어떤 음악을 하더라도 '지나답다'란 말을 듣고 싶어요. 그렇게 발전하는 것을 제가 느끼고 팬들이 느낀다면 그게 더디더라도 하루하루 열정을 갖고 살아갈 수 있어요"

정병근 기자 oodless@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우은미 "외모 콤플렉스가 성격도 바꿔.. 성형결심"(인터뷰①)'위치걸' 한그루 "MR 제거해도 자신 있어요"(인터뷰)박정민 "SS501 잠시 이별..삶 포기하려 했지만"(인터뷰)'토끼띠' 안용준 "2011년, 인생의 터닝포인트"(설날인터뷰)올드함이 호소력으로 빛나는 가수 김보경(인터뷰)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