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향한 신해철 '독설' vs 김장훈 '포용'

황인혜 기자 2010. 2. 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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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황인혜 기자] 신인밴드 씨엔블루를 향한 '마왕' 신해철의 독설과 '기부천사' 김장훈의 포용, 네티즌들은 가요계 대선배들의 다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신해철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 "힘 없는 인디의 머리 위에 오줌 싸고 침도 뱉는구나. 인간 막장들"이라며 씨엔블루를 맹비난했다.

신해철의 이같은 발언은 씨엔블루의 데뷔곡 '외톨이야'가 인디밴드 와이낫의 '파랑새'와 흡사하다는 표절 의혹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으로, 네티즌들은 '속 시원하다'는 쪽과 '섣부르다'는 쪽으로 나뉘어 격한 설전 중이다.

현재 씨엔블루 측과 와이낫 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외톨이야' 공동작곡자인 이상호와 김도훈은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표절 여부는 법정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해철의 일침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한다고 해도 섣부르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네티즌들은 "아직까지 표절로 확정이 된 것도 아닌데 너무 이른 감이 있다. 사견을 통해 인디와 메이저의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며 신해철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김장훈은 다시금 네티즌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 달 31일에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씨엔블루와 합동공연을 펼쳤던 김장훈은 당시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한 씨엔블루를 두고 "이미 그들의 실력은 어느정도 검증받았으니 그 정도는 신인의 특혜다"며 선배다운 포용력을 보여줘 귀감이 됐다.

김장훈은 이어 "'니네 앞으로 모할꺼냐?' 했더니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던 눈빛들이 좋았다. 언제 또 볼 지는 모르겠지만 밴드라서 그런지 묘한 애정같은 게 있다"며 "어디에 있든 어떤 활동을 하든 연습 게을리 하지 말고, 진정한 공연밴드로 우뚝서서 가요계의 다양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애정어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은퇴를 하겠다는 신해철과 씨엔블루가 밴드라서 애정이 생긴다는 김장훈의 상반된 반응에 네티즌들은 "자라나는 새싹을 짓밟는 신해철과 꽃을 피우도록 물을 뿌려주는 김장훈"이라고 표현하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사진 = TV리포트 사진DB황인혜 기자 dlsp@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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