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MAMA', 'MKMF' 못 뛰어넘어..갈 길 멀다

박미애 입력 2009. 11. 22. 12:43 수정 2009. 11. 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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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MAMA'서 대상을 수상한 지드래곤, 2PM, 투애니원(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올해 처음 열린 'MAMA'(Mnet Asian Music Awards)는 'MKMF'(Mnet KM Music Festival)를 이은 시상식답게 화려한 쇼를 펼쳤다.

하지만 '2009 MAMA'에 대한 가요계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평은 'MKMF'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라는 것이다. 이 말은 '2009 MAMA'가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는 뜻이다.

'2009 MAMA'는 일본, 중국, 태국, 대만, 홍콩, 필리핀, 마카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으로 생중계됐다. 또 생방송 중 일본과 중국을 연결해 수상자로 선정된 현지 가수들의 소감과 공연이 전파를 타는 등 아시아까지도 염두에 둔 시도들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해외 가수들의 참여는 직접 출연이 아닌 방송 출연을 통한 것이었으며 그 참여도 또한 'MAMA'라는 타이틀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송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가요 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부재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올 상반기 가요계 '지'(Gee) 열풍을 이끈 소녀시대의 수상 탈락은 시상식의 공정성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해 음악 팬들은 주최사, SM엔터테인먼트 간 이해관계와 별도로 수상 선정에서만큼은 공정했어야 한다, 소녀시대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정성을 이유로 '2009 MAMA' 불참을 공식 발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소속 가수들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장윤정 박현빈 등이 소속된 인우기획, 손담비 애프터스쿨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도 보이콧을 선언했다. '2009 MAMA'는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공정성과 가수들의 화합 측면에서 잡음이 예상됐던 것이다.

이는 단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중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시상식 참석에서 드러났다. 이들 3인은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베스트 아시안 스타상'을 수상했다. 이들 3인의 시상식 참석은 SM엔터테인먼트의 '2009 MAMA' 불참 선언에 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2009 MAMA'는 올해에도 화려하고 이색적인 무대를 풍성히 남겼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그룹 빅뱅의 한 멤버이자 '9년 우정'을 나눈 친구로서 지드래곤과 태양은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대비되면서도 조화가 느껴지는 무대를 연출했다. 아이비와 2PM은 뱀파이어 & 좀비로 변신했으며 투애니원과 이용우은 한 편의 뮤지컬 무대를 보는 듯한 무대 연출로 박수를 받았다.

또 백지영과 서인국, 서인영과 김태우와 에픽하이가 펼치는 선후배 간 친밀감이 느껴지는 합동 무대 등은 다른 시상식에서 쉬 볼 수 없는 높은 퀄리티와 화제성을 자랑하며 음악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MAMA'는 내년부터 국내가 아닌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상식이 해외에서 개최되는 건 'MAMA'가 진정한 의미에서 아시아 음악 시상식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실제로 'MAMA'가 해외에서 개최된다면 한국 대중음악을 아시아 지역에 보다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알릴 수 있고 이로 인한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다양한 부가 가치의생산도 가능해진다.

이제 첫 출발을 끊은 'MAMA', 여러 문제들이 노출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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