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결성 18년만에 사실상 해체 '충격 경악'

2009. 8.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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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차연 기자]'브리티시 록의 제왕' 오아시스가 사실상 해체해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밴드 리더 노엘 갤러거(42, 기타)는 28일(영국 현지시간)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에 "슬프지만 오늘밤 오아시스를 나간다는 걸 밝힌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사람들은 내키는 대로 말하겠지만 난 그냥 리암과 하루도 더 일 할 수 없을 뿐"이라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리암 갤러거는 오아시스 리드보컬이자 노엘의 남동생으로 밴드 오아시스를 함께 만들고 키워 온 멤버다.

이후 29일 노엘은 자신의 자세한 심경을 담아 장문의 글을 다시 남겼다. 노엘은 "28일부로 나는 맨체스터 록앤롤 팝그룹 오아시스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람들, 심지어는 가족과 친구들에게까지 비난을 쏟아내는데 당신들(팬들)은 정확한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며 자신이 탈퇴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밴드 매니저는 나를 제대로 이해해주거나 돕지 못했고 밴드 멤버들도 나를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고 밝혀 단순히 동생 리암 갤러거와의 불화가 탈퇴 이유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노엘은 28일 탈퇴 의사를 밝힌 후 "형제간의 싸움으로 탈퇴한다면 프로답지 않다"는 일각의 반응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18년의 활동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동생 리암과 싸우고, 공공연히 서로를 비난해왔다. 이에 전세계 팬들은 28일 노엘이 "리암과 하루도 더 일을 못하겠다"고 했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18년씩이나 된 밴드가 단순히 형제간의 싸움으로 해체되는 것이냐는 아쉬움과 비난이 담긴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28일 글에도 남겼듯 29일 글에도 "공연을 보기 위해 돈을 낸 파리의 팬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사과로 될 일이 아닌 것은 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노엘은 "지난 18년간 사랑해준 전세계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18년간 우리 팬들은 정말 대단했다. 꿈이 이뤄진 것이다. 나는 이제 영광의 기억들과 함께 떠난다"며 "여러분을 길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으면 정말 기쁠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로써 지난 18년간 오아시스 활동은 사실상 끝이 났다. '모닝 글로리', '원더월', '스탠드 바이 미', '수퍼소닉', '돈 룩 백 인 앵거' 등 주옥같은 록앤롤 명곡들을 쏟아내며 브리티시 록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오아시스는 이제 팬들의 기억 속에만 남게 됐다.

(사진=오아시스를 탈퇴한 노엘 갤러거(위),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아래))차연 sunshi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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