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폭로 "우리는 SM 수익창출 소모품"

이재훈 2009. 8. 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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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23), 믹키유천(23), 시아준수(22) 등 멤버 셋이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이번 가처분 신청은 절대로 동방신기의 해체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일로 계약의 부당성이 시정된다면 모두가 하나 돼 팬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세 멤버는 7월31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나머지 멤버들인 유노윤호(23)와 최강창민(21)은 빠졌다.

이들은 "우리 세 명은 데뷔 후 5년 동안 회사가 일방적으로 수립해서 진행한 일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쳤다"며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소모되고 말 것이라고 판단, 각자의 비전에 따른 연예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외쳤다.

이어 "13년이라는 전속 계약 기간은 사실상 종신 계약을 의미했고 전속 계약을 해제할 경우 총 투자금의 3배, 수익의 2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부담해야 했다"며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는 위약금 조항으로 어쩔 수 없이 SM에 속박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멤버들이 계약 기간 동안 SM으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며 "계약금은 당연히 없었고 단일 음반이 50만장 이상 판매됐을 경우에만 그 다음 앨범 발매시 멤버당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을 뿐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09년 2월에 이르러서야 개정된 조항에서도 앨범 판매량에 따라 분배받는 수익금은 1인 0.4~1%에 불과했다"는 이들은 "멤버들이 부당한 계약의 시정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SM은 멤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더 이상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법원에 호소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화장품 사업 투자는 연예활동과는 무관한 투자로 이번 가처분 신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전속 계약의 부당성이므로 SM은 계약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화장품 사업을 거론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일 "동방신기가 국가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동방신기의 활동은 지속돼야 한다"며 "멤버들의 화장품 회사와 관련해 발생한 이번 문제에 대해서 조속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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