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미미시스터즈 사과논란 또 적극 해명 '사실 왜곡 있다'

2009. 7.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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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우 기자]장기하가 미미시스터즈와 인순이 관련 논란에 대해 또 다시 해명했다.장기하는 28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미미시스터즈 관련 보도에 대한 정황 설명입니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장기하는 이 글을 통해 미미시스터즈에 대한 오해와 현장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일부 온라인을 통해 잘못 퍼져나간 오해를 풀고자 노력했다.

장기하는 "미미시스터즈가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며 "미미시스터즈가 컨셉 때문에 무례함을 유지했다는 이야기는 와전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장기하 글 전문)2009년 7월 24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된 MBC 라디오 FM4U의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에서 저희 팀 장기하와 얼굴들의 멤버인 미미시스터즈가 함께 출연한 인순이 선배님께 결례를 범한 일과 관련하여 보도된 일부 언론의 기사에 사실 관계에 다른 점이 있어 해명 드립니다.

해당 기사들에 따르면, 녹음을 위해 들어오신 인순이 선배님께 미미시스터즈가 말을 하지 않고 사람들을 아는 척하지 않는 평소의 컨셉을 유지,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이러한 태도에 대해 선배님께서 불쾌해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미미시스터즈는 계속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대신 같은 밴드의 멤버인 장기하가 평소 컨셉에 따른 행동이니 양해해 달라는 식으로 애매하게 사과를 드렸다고 합니다.

미미시스터즈가 인순이 선배님께 간단한 목인사만을 하는 등 실례가 될 수 있는 행동을 범했다는 것과 인순이 선배님께서 이러한 미미시스터즈의 무례함에 대해 몇 차례 지적하신 끝에스튜디오를 나가실 정도로 불쾌해하셨던 일이 일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후에도 컨셉을 이유로 미미시스터즈가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계속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그 때 인순이 선배님께서 스튜디오를 나가신 직후, 미미시스터즈는 선배 가수에 대해 실례를 한 것임을 분명하게 깨닫고 즉시 스튜디오 바깥으로 나가 죄송하다며 사과를 드렸습니다. 이에 인순이 선배님께서 후배의 미숙함에 의한 실수라는 점을 감안하여 양해를 해 주셨고, 이후 정상적으로 녹음이 진행되었습니다. 녹음이 끝난 후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했고, 죄송하다며 문자를 보낸 저 장기하에게 선배님께서 직접 전화를 거셔서 오늘 일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일부 언론의 보도 중 특히 사실과 다른 점을 정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 방송녹음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미미시스터즈는 쓸 데 없이 평소의 컨셉을 고수하느라 인순이 선배님께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 문제가 발생한 시점이 방송녹음 시작 전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당시 스튜디오 문가에는 인순이 선배님을 촬영하고 있던 다큐멘터리 방송의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미시스터즈 두 사람은 이 스튜디오 출입구를 등지고 있었으므로 촬영 진행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카메라를 의식하여 미미시스터즈는 자신의 모습이 녹화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컨셉을 지키기 위해 평소처럼 인사말 없이 목으로만 인사를 한 것입니다. 일부 기사에서는 장기하가 미미시스터즈를 대신하여 애매하게 컨셉을 설명했다고 보도하였지만 이와는 달리 당시 스튜디오 안에는 미미시스터즈 외의 다른 밴드 멤버들이나 밴드 매니저가 동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미시스터즈의 의사를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할 방법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스튜디오 바깥에서 선배님께 사과를 드리는 과정에서 미미시스터즈가 이러한 정황임을 말씀 드렸습니다. 이에 선배님께서는 카메라가 있다 하더라도 눈짓이든 귓속말이든 어떤 방식이 됐든 본인에게 상황 설명을 한 후에 컨셉을 유지해야 했으며 아무런 설명 없이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미미시스터즈와 다른 밴드 멤버들 역시 그러한 지적을 100% 받아들여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실수였음을 인정했고 결국 인순이 선배님께서도 사과를 받아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인순이 선배님께서는 카메라에 비춰지는 선배의 모습도 감안을 해서 행동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고 미미시스터즈와 다른 멤버들 역시 그 충고에 십분 수긍하여 무난한 분위기 속에서 방송 녹음이 진행됐습니다.

2. 미미시스터즈가 방송이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무시하는 태도로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같은 밴드 멤버인 장기하의 사과 및 진행자 이문세 선배님의 중재만 있었다.

- 인순이 선배님께서 스튜디오를 나가신 직후 즉시 미미시스터즈는 뒤를 쫓아 스튜디오 바깥에서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고 전후 상황을 설명했으며 이에 선배님께서 납득을 해 주신 후 녹음이 시작되었습니다.

- 실례를 범했음을 사과드리는 의미에서 미미시스터즈는 녹음이 진행되는 중에 선배님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등 평소의 컨셉과 다른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선배님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실례를 용서해주셨고, 오히려 말을 못 하는 미미시스터즈의 컨셉을 놀리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은 녹음 방송이었고, 편집 과정에서 이러한 행동과 말들이 모두 사라짐에 따라 본방송을 통해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제대로 청취자 분들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기사들이 마치 미미시스터즈가 컨셉을 이유로 선배를 무시하는 무례한 행동을 벌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몇 개 기사의 제목을 뽑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미시스터즈, '카메라 없을 때도 컨셉 유지'"미미시스터즈는 끝까지 인사 안 해"무표정 코러스 '미미시스터즈', "컨셉에 충실했을 뿐"인순이, '미미시스터즈에게 굴욕... "모든 게 컨셉, 우리는 대선배에게도 고개만 까닥 한다."

이와 같이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같은 보도로 인해 현재 미미시스터즈는 컨셉 때문에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경우 없는 사람들인 양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며 많은 곤란을 겪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무례로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고, 그로 인해 당사자이신 인순이 선배님을 비롯해서 모든 선배님들께 불쾌함을 안겨 드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미미시스터즈가 자신의 행동의 문제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며 인순이 선배님께서 넓은 마음으로 사과를 받아들여주신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미숙함으로 인해 실수를 했다는 지적은 수용하지만, 컨셉 때문에 선배를 무시하는 개념 없는 사람이라는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너그러이 이해해주신 인순이 선배님께 감사드리며, 후배들의 실수로 불쾌함을 느끼게 해 드렸던 것도 모자라 다시 한 번 좋지 않은 일로 성함이 오르내리게 해 드렸다는 점에 대해 인순이 선배님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해드립니다. 또한 저희의 미숙한 행동으로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관련 보도를 접하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김형우 cox109@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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