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N스타②] '닮은 듯 다르다' 투애니원 vs 포미닛

박미애 2009. 7.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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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애니원(사진 왼쪽)과 포미닛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가요계는 지금 걸그룹 전쟁이 한창이다. 그 가운데 투애니원과 포미닛이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투애니원은 '여자 빅뱅'으로 포미닛은 '현아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데뷔 후에도 차별된 콘셉트와 신인 같지 않은 실력으로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산다라, 박봄, 씨엘, 공민지로 멤버가 구성된 투애니원은 YG엔터테임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 아이돌그룹이다. 투애니원이 '여자 빅뱅'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들이 빅뱅과 한 소속사라는 사실이 주효했다.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으로 이뤄진 포미닛은 신생회사가 탄생시킨 여성 아이돌그룹이다. 이 가운데 김현아는 지난 2007년 건강 문제로 가요계를 떠난 원더걸스 원년 멤버였다. 포미닛이 '현아 그룹'으로 이목이 집중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그룹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투애니원과 포미닛은 기존 아이돌그룹의 인기 덕을 본 셈이다. '여자 빅뱅' 그리고 '현아 그룹'으로 항상 언급되며 인기 아이돌그룹인 빅뱅과 원더걸스의 후광을 입었다.

또 콘셉트나 스타일에서 여성성을 크게 배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여동생' 또는 '소녀' 이미지를 어필해온 수많은 걸그룹들과 확실한 차별화가 됐다. 이들은 힙합 또는 스트리트패션으로 중성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여기에 현란한 퍼포먼스로 파워풀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다른 점도 눈에 띤다. 이들이 대중에게 들려주는 음악과 접근하는 방식은 확실히 다르다. 투애니원은 힙합, R & B와 같은 흑인음악에 뿌리를 두고 국내에서 비인기 장르인 레게를 과감하게 접목시켜 '파이어'와 '아이 돈 케어'를 완성시켰다. '파이어'나 '아이 돈 케어' 모두 차별화와 실험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반면 포미닛의 '핫 이슈'는 실험성보다는 트렌드를 잘 반영한 곡이다. 흑인음악이라고 해도 국내에서 힙합, R & B가 주류에서 벗어나 있다면 펑키는 복고 열풍으로 최근 가장 핫한 장르로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후크 구성까지, 유행 코드로 무장한 '핫 이슈'는 가요 팬들을 빠른 속도로 중독시켜나갔다.

사실 두 그룹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데뷔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닌만큼 기대도 컸고, 첫 무대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투애니원과 포미닛은 첫 무대에서의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무대 경험에 비례하는, 발전된 실력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그룹은 데뷔한지 불과 2, 3개월밖에 안 됐지만 실력은 기성 가수들을 능가할 정도다. 게다가 투애니원과 포미닛을 통해 여성 아이돌그룹, 즉 걸그룹도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긍정적이다. 두 그룹이 함께 써나갈 걸그룹의 새 역사에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포미닛(사진 왼쪽)과 투애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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