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요시키 찍으려면 11만원"..촬영비 요구 '빈축'

2008. 9. 19. 13: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인천공항측이 일본의 유명가수 엑스재팬(X-JAPAN)의 멤버 요시키의 입국 장면을 촬영하는 국내 언론사에 이른바 '촬영료'를 받아 물의를 빚었다.

요시키는 내한공연차 19일 오후 12시 30분 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국내 매체중 영상을 촬영하는 몇몇 매체는 요시키의 이 입국장면을 찍기 위해 약 11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했다. 인천공항측에서 보도목적이 아닌 다른 매체에게 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스타가 입국할 때도 벌어지지 않았던 풍경이다.

'보도 목적이 아닌'이라는 개념 또한 인천공항측의 애매한 기준에 의해 나눠졌다. 인천공항에 정식으로 등록돼 있고, 상주하는 매체가 아닌 다른 매체들은 이 입국장면을 찍는데 일정액의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 인천공항측의 설명이다. 인천공항 홍보팀 관계자는 이 돈이 공항공사 수입으로 들어가 예산으로 편성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BS '한밤의 TV연예' 등의 매체는 11만원을 인천공항측에 납부했으며, 몇몇 매체는 계획에 없던 이 금액을 지불하지 못해 취재를 포기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요시키의 입국 소식을 전하기 위한 영상촬영이 상업적 목적의 촬영으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 가수도 아닌 일본 가수의 입국 장면을 찍기위해 납부한 돈이 한국의 공항공사 예산으로 들어가는 이상야릇한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요시키측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요시키의 내한공연을 담당하는 주최측 조차 현장에서 이 사실을 접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에 찍히는 당사자인 요시키가 이 사실을 모른체 한국의 공항공사 예산을 불려주는 꼴이 됐다.

인천공항의 경호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이같은 지침은 항상 있어 왔지만 방법이 조금씩 달랐을 뿐이다"며 촬영료를 지불하는 기준이 그때 그때 달라진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인천공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장애인 올림픽 때문에 인천공항 촬영이 잦아지자 영상 촬영을 제한하는데 민감해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요시키.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인천=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관련기사]

X-JAPAN 요시키, 韓日 팬 환대 속 두 번째 방한'방한' 요시키, 채연에 "팬미팅 진행해줘" 직접 러브콜엑스재팬 리더 요시키, 9월 19일 '전격 내한'엑스재팬 내한공연, 요시키 건강악화로 무기한 연기엑스재팬 요시키, 8일 내한프로모션 전격 취소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